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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록의 기쁨" - 2008.5.2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4 조회수568 추천수1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5.2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사도18,9-18 요한16,20-23ㄱ

                                                            
 
 
 
"신록의 기쁨"


부활시기 봄을 맞아 죽은듯한 회색 빛 산이, 나무들이
신록의 기쁨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습니다.
 
참으로 내공 깊은 산이요 나무들입니다.

“아, 알겠다.
  인고(忍苦)의 겨울을
  겪어내야
  활짝 피어나는
  꽃 사랑에
  신록의 날개
  나뭇잎들임을!”

바로 부활의 기쁨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상징합니다.

부활시기, 이런 빛나는 신록의 색깔,
바로 하느님의 색깔이자 부활의 기쁨의 색깔입니다.
 
신록의 하느님, 신록의 기쁨입니다.
밖의 환경에 따른 일시적 기쁨이 아니라,
안으로부터 끊임없이 샘솟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신록의 기쁨입니다.

이런 기쁨은 그대로 빛입니다.
기쁨으로 환히 피어난 얼굴, 그대로 꽃 같습니다.

성당 안을 환히  밝히는
촛불, 전등불 모두 부활하신 주님의 기쁨을 상징합니다.

이런 기쁨이 진정 영성의 표지입니다.
우리 그리스도교는 기쁨의 종교입니다.

그렇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야,
부활하신 주님께서 함께 하셔야 샘솟는 기쁨입니다.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아무도 빼앗아갈 수 없는,
또 돈 주고 사거나 빼앗아 올 수 없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의 선물입니다.
 
문득 떠오르는 다음 시편 구절도 기쁨이 주님의 선물임을 분명히 합니다.

“기쁨과 즐거움을 돌려주시어, 바수어진 뼈들이 춤추게 하소서.”

“당신 구원 그 기쁨을 내게 도로 주시고,
  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 주소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함께 하실 때 치유와 변화입니다.
슬픔은 기쁨으로, 불안은 평화로, 절망은 희망으로 변합니다.
 
진정한 내적변화와 성장은 주님과의 만남으로만 가능합니다.
 
다음 루가복음의 말씀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은총이 가득한 마리아야,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마치 온갖 쓰레기를 태우는 불꽃처럼,
내면의 온갖 부정적 쓰레기들을 태워버리는 기쁨의 불꽃입니다.

1독서 사도행전의 바오로 역시
부활하신 주님과의 내밀한 만남이 있었기에
일 년 반 동안 코린도에서 줄기차게
기쁨과 평화 중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

역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두려움은 평화로 바뀝니다.
주님과 함께 할 때 비로소 평화요 기쁨입니다.
 
어떤 어려움 중에도
이런 평화와 기쁨 있어
몸과 마음 하나도 다치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기쁨보다
영육의 치유와 병 예방에 좋은 약도 없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신 최고의 명약 선물이 평화와 기쁨입니다.
 
진정 이런 평화와 기쁨을 지닌 자가 부자요 행복한 사람입니다.
또 우리가 이웃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역시 이런 평화와 기쁨입니다.
 
생각해 보셔요.
끝없는 인간의 욕망입니다.
 
외적 소유가, 외적 성장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 같습니까?
 
기쁨과 평화를 줄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
 
영원히 목마른 삶이요,
이런 육적, 이기적 욕망에 시들어 죽어가는 참 기쁨, 참 평화입니다.

오늘도 참 좋으신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 중에 당신의 기쁨과 평화로 우리를 충만케 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불꽃같은 기쁨이
우리 내면의 온갖 부정적 죄의 쓰레기들을 말끔히 태워버리는
복된 미사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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