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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 2008.5.9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9 조회수551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5.9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사도25,13-21 요한21,15-19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 사랑에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사랑은 우리의 모두입니다.
사랑하고 사랑받아야 살 수 있는 우리들입니다.

사랑 없으면 살아도 살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그대로 우리의 존재이유이자 삶의 의미입니다.
 
사랑의 빛 사라지면
무기력(無意味),
무의욕(無意慾),
무기력(無氣力),
무감각(無感覺의 어둠에 서서히 생명도 시들어 죽어갑니다.
 
바로 사랑은 생명임을 깨닫습니다.
사랑할수록 넘치는 활력이요 사랑이 약해 갈수록 무기력한 삶입니다.

말 그대로 ‘살기위하여’ 사랑은 필수입니다.
꼭 좋아서 사랑이 아니라 싫어도 살기위하여 의지적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하여 때로 피곤하고 하기 싫어도 감정에 개의치 않고,
‘살기위하여’ 매일, 규칙적으로,
평생을 하느님을 사랑하여
미사와 성무일도를 바치는 우리 수도자들입니다.
 
매일의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해
끊임없이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표현해 내고,
또 우리 마음에 하느님 사랑의 불을 붙여야 살 수 있는 우리들입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 당신을 부인한 베드로에게 세 번 사랑을 확인 받는 주님이십니다.

베드로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한,
자주 상기해야 할 주님의 물음입니다.
 
과연 여러분은 무어라 대답하겠습니까?

“예, 주님!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베드로처럼 대답해야 합니다.
주님께 대한 사랑, 우리 영성생활의 원동력입니다.
하여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라는 첫째 계명입니다.
 
이런 사랑의 불 꺼지면 영성생활은 끝입니다.
 
기도도, 성경독서도, 강론도 끝납니다.
몸도 마음도 곧 냉담으로 곧 어둡고 차갑고 거칠고 굳어지기 시작합니다.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하며는 예뻐져요.”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주님께 대한 사랑 열렬할수록
몸도 마음도 밝아지고 따뜻해지고 부드러워져 예뻐지기 마련입니다.
 
부정적 삶이냐 긍정적 삶이냐, 전적으로 사랑에 달렸습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주님께 대한 사랑은 추상적 마음 사랑이 아닙니다.
주님의 양들을 돌봄으로
주님께 대한 사랑의 증거를 보이라는 베드로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사랑은 본능적으로 표현을 찾습니다.
사랑의 표현 본능입니다.
 
양들을, 형제들을 돌보는 일뿐 아니라,
전례기도, 노동, 성경독서, 환대....등
모든 수행을 통해 표현되는 주님께 대한 사랑입니다.

사실 공동체의 전례 모습을 보면,
또 수도원의 잘 가꿔진 정원이나 밭을 보면
공동체의 하느님 사랑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 있다가 황제에게 상소하게 되는
1독서 바오로의 백절불굴의 인내력 역시
주님께 대한 열렬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매일 살기위하여
주님을 사랑하여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한 우리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은 당신의 생명과 사랑으로
우리를 가득 채워 주시며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나를 따라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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