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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회 안의 별 세계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9 조회수498 추천수2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 넣으시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19-23).
 
 누구든 무덤 안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주검을 보고 그것이 모든 희망의 끝이고, 그 사람의 역사의 끝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알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논리보다도 더 심오하여 그리스도의 빈 무덤을 보고 희망의 끝이 아니라 희망의 시작으로 보고 기뻐하게 만든다.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빈 무덤은 역사의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문을 꽁꽁 잠그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에 대한 기억을, 그들이 있던 골방에 가두어 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갑자기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 나타나셔서 무덤 같은 골방으로 가셨다. 전설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죽은 자들을 과거로부터 해방시키고 부활의 빛 속으로 데려 나오시기 위해 히브리 사람들의 저승(Sheol, 어째 사마란치가 88올림픽 때 한 발음과 비슷하다)에 내려 가셨던 것으로 되어 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너무 일찍 저승에 들여 보내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힘을 주셨다.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셨듯이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성령의 숨을 불어넣어주시어 새로운 사람으로 만드셨다. 그들은 성령의 힘으로 좁은 골방을 떠나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했던 것이다. 그들은 회당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세상 사람들을 만나려고 떠났던 것이다. 이는 오늘 날의 사해(四海) 동포주의 정신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제자들에게는 한 시간 전만 해도 공포가 있었다. 그 당시 종교 문화가 그들을 떨게 만들고 이방인들을 경멸하고 이방인들을 타락의 근원지로 생각하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받은 성령은 겁내고 도망치는 성령이 아니었다.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교회에 머물러 있고 싶은 유혹을 많이 받는다.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우리는 스스로 교회에 자신을 감금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회에서 나와 위협과 반대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야 한다. 믿지 않는 사람을 믿게 하는 것은 투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들 이방인들에게 "신 세대", "무사 안일 주의자", "해방 운동자"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하느님의 성령으로 가득 찬 예언자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토머스 머튼(Thomas Merton)은 말하였다.
 
"교회는 '신성한 교회'안에 또 하나의 '별 세계' 즉 '가능한 모든 이권과 특권을 몰래 누리는 세상'을 만들었다." 
 
 우리는 매일 하느님께서 교회에 대하여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를 들어야 한다.
(아일랜드 도미니크 수도원 사이트 http://goodnews.ie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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