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영원한 스승" - 2008.5,15 목요일 성 빠코미오 아빠스(287-347)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15 조회수528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5,15 목요일 성 빠코미오 아빠스(287-347) 기념일
                          
야고2,1-9 마르8,27-33

                                                                
 
 
 
"영원한 스승"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
우리의 영원한 스승은 그리스도뿐임을
베드로의 고백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새벽 초대 송 후렴도 새로웠습니다.

“성인들 안에서 찬란히 빛나시는 주님께 어서와 조배드리세.”

성인들 안에서,
우리 믿는 이들 안에서 찬란히 빛나시는 주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 삶의 유일한 초점이자 중심인 그리스도이십니다.
믿는 대로 됩니다.

진정 서로 성인으로 믿어 존중하고 사랑하면 성인들이 됩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존중과 사랑뿐입니다.
 
매일 미사 중 그리스도의 성체를 모시는 우리들,
성인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 미사 중 가장 감동적인 아름다운 장면이
성체를 모시러 제대 앞에 나오는
신자들의 가난하고 겸손한 모습일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성체로 친히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는 가난하고 겸손한 자세로 그리스도의 성체를 모시러 나옵니다.
 
부자든 가난한 이든,
높은 이든 낮은 이든,
잘난 이든 못난이든,
노인이든 젊은 이든,
남자든 여자든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오시는 그리스도이십니다.
 
완전한 평등이, 인간의 존엄한 품위가 절정에 이르는 시간입니다.
 
이 그리스도의 성체를 모시는 순간,
말 그대로 주님과 하나가 되어 성인이 되는 복된 시간입니다.
 
1독서 야고보의 말씀이 실현되는 시간입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영광스러우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에 대한 차별이나 무시만큼 고약한 죄도 없습니다.

그리스도 친히 아무도 차별하지 않으시고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의 성체로 오시지 않습니까?
 
성체를 모심으로 그리스도의 성체가 되고 성인이 된 형제들인데
어찌 차별하거나 무시할 수 있겠습니까?
 
바로 형제들을 차별하고 무시함이 성체 모독임을 깨닫습니다.
진정 이런 마음으로 미사에 참여하여 성체를 모시는 이들,
성인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을 골라 믿음의 부자가 되게 하시고
당신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진정 그리스도를 믿고 성체를 모시는 이들이
믿음의 부자요 성인들이자 모두의 희망입니다.

오늘 복음의 베드로는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제대로 고백했지만 이런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아들이셨지만
고난을 통해서 복종하는 법을 배우셨으며,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셨지만 죄는 짓지 않으셨습니다.
 
수난과 배척, 죽음, 그리고 부활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나 세속적 영광의 반쪽짜리 그리스도만 기대했던 베드로였습니다.
이에 대한 주님의 꾸중이 엄중합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우리 또한 이기적 욕심에 십자가의 그리스도 없는,
영광의 그리스도만 찾다보면 졸지에 사탄이 될 수 있는 것,
우리 모두의 가능성입니다.
 
우리가 매일 미사 중 모시는 그리스도의 성체는,
십자가와 부활의 그리스도의 성체입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 중에
우리의 영원한 스승인 주님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우리 모두 십자가와 부활의 그리스도를 잘 따를 수 있도록
주님의 자비를 청하며 고백합시다.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