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Re:** 대운하백지화 천주교연대 성명서... 형님인 태양의 찬가 **
작성자이은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21 조회수276 추천수2 반대(0) 신고

형님인 태양의 찬가


  오늘 ‘말씀의 집’에서 8일 피정을 마치는 감사파견 미사에서 시작 성가가 ‘오, 감미로워라.’태양의 찬가였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오늘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을 맞아 오래 전에 번역을 했던 이 아름다운 시, ‘태양의 찬가’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요. 우리가 아는 성가의 가사는 의역을 한 것이고요. 제가 옮긴 것은 직역입니다.

 

   형님인 태양의 찬가는 성 프란치스코가 지니고 있는 독특한 자연과의 일치를 통해 주님을 찬미하고 있으며 성인의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가히 프란치스코 영성의 진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 이냐시오는 자주 밤하늘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에 눈물을 흘리곤 했습니다. 그는 성 프란스치코의 태양의 찬가에 매료되어 이 찬가를 통해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을 것입니다.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기”라는 이냐시오의 영성을 특징짓는 문구는 바로 이 자연과 더불어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는 프란치스코의 영성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봅니다.



  형님인 태양의 찬가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류해욱 옮김



지극히 높고 강하며 선하신 주님,

모든 찬미와 영광과 기림과 축복이 당신의 것이옵니다.

오로지 당신, 지극히 높으신 당신께만이

합당한 까닭이나이다.

그 누구도 당신의 지존한 이름을 부를 자격이 없나이다.


나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당신이 지으신 모든 창조물에게서 찬미를 받으소서

특별히 형님인 태양에게서 찬미를 받으소서

태양을 낮이 되게 하시어

우리에게 빛을 주시었사오니

태양은 아름답고 찬란한 광채를 띠우나니

당신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까닭이나이다.


나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누님인 달과 별들에게서 찬미를 받으소서

맑고 빛나고 사랑스럽게

하늘에 그들을 지으신 분은 당신이시나이다.


나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형님인 바람을 통해 찬미를 받으소서

공기와 구름과 맑고 고요한 날씨와

온갖 기후를 통해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그들을 통해

당신은 손수 지으신 창조물들을 살피시나이다.


나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누님인 물을 통해 찬미를 받으소서

물은 쓸모 있고 겸손하며 맑고 소중하나이다.


나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형님인 불을 통해 찬미를 받으소서

불은 아름답고 장난스러우며 활달하고 강하나이다.


나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누님이며 어머니인 대지로부터 찬미를 받으소서

우리를 지켜주며 다스리는 대지는

온갖 과일이며 색색의 꽃과 풀들을 자라게 하시나이다.


나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당신에 대한 사랑 때문에

남을 용서하는 사람들을 통해 찬미를 받으소서

아픔과 고난을 참아 받는 사람들을 통해 찬미를 받으소서

당신을 바라보며

고요히 참아내는 이들은 복되나이다.

그들은 월계관을 받을 것이옵나이다.


나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누님인 육신의 죽음을 통해서도 찬미를 받으소서

아무도 죽음을 피할 이 없나이다.

대죄를 짓고 죽음을 맞는 사람은 불행할진저!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뜻 따르며

죽음을 맞는 사람들은 복되나이다.

두 번째 죽음이 그들을 해칠 수 없는 까닭이옵나이다.


나의 주님께 찬미와 축복과 감사를 드리오며

지극한 겸손으로 당신을 섬기나이다.

 

 

 


    오 감미로워라 가난한 내 맘에 한없이 샘솟는 정결한 사랑 오 감미로와라 나 외롭지 않고 온 세상 만물 향기와 빛으로 피조물의 기쁨 찬미하는 여기 지극히 작은 이 몸 있음을 오 아름다워라 저 하늘의 별들 형님인 태양과 누님인 달은 오 아름다워라 어머니신 땅과 과일과 꽃들 바람과 불 갖가지 생명 적시는 물결 이 모든 신비가 주 찬미 찬미로 사랑의 내 주님을 노래 부른다.


 
//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