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6월(六月)은 왔는데
홀로인 날은 골방이 춥다
여울에 놀란 올갱이 데구르듯
이불로 나신 감싸면
아늑한 꿈의 나락으로 지친 넋 숨기네
햇살은 가시처럼 살갓 꿰이는데
임 오시려는 길
앞 뒷산 푸름 옮겨 다리 놓으면
잎새에 은 물방울 넋이 섞일까
녹물든 안개꽃 헤쳐 아늑한 상념의 강 건느시려나
임 아니 오셔도
꼭 올것만 같아서
기다림에 녹는 마음이 따사로울사
오시는듯
오시듯
마음의 등불 끄지 않으리
따사로운 임생각 부풀은 마음
서른바람 재우듯 미명에 참불 밝혀나 주소서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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