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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당신의 기도는 어떤 모습
작성자김장섭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01 조회수652 추천수4 반대(0) 신고
 

“나에게‘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말이 난무하는 시대에


어떤 수녀원의 현관에 앵무새 한마리가 모든 수녀님들의 심정을 대변하듯 “아유, 우리원장수녀님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하고 시도 때도 없이 떠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이 앵무새의 소리를 직접들은 원장 수녀님이 기가 막혀하며 교구청에서 한숨 석인 이야기를 하자 다행히 주교님께서 교구청의 앵무새는 거룩한 말을 배웠다하니 원장 수녀님은 두어 달 빌려와 수녀원 앵무새와 함께 길렀습니다.


한달쯤 지난 뒤에 원장 수녀님이 앵무새에게 가보았더니 아직도 그 앵무새는 “아유, 우리 원장 수녀님이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하며 말하고 교구청의 거룩한 앵무새는 곁에서 운을 받아,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하고 말하였다 합니다.(?)


우리는 자주 기도할 때에 앵무새와 같은 기도를 하였습니다. 입으로는 주님을 찬미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형제를  죽이고 있었으며, 거룩한 미사 성제에서도 앵무새 마냥 같은 말로 마음에 없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늘 건성으로  주님을 불렀지, 자신의 삶을 바꾸려하지 않았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이 같은 모습의 신앙을 이렇게 꼬집습니다.


“혀는 쉴 사이 없이 움직이는 악한 것으로 ,사람을 죽이는 독이 가득합니다. 우리는 이 혀로 주님이신 아버지를 찬미 하기도하고 ,또 이 혀로 하느님과 비슷하게 창조된 사람들을 저주하기도 합니다.”(야고 3,8~9)


온갖 말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난무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저마다 자기  주장이 옳다고, 자기말만 들으라하고 남을 깍 아 내리거나 협박하거나 을러대는 말속에 억지웃음을 자아내게 만들거나 온통 부풀린 거짖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교회 안에서의 기도조차 협박과 공포를 조성하거나 같은 말의 되풀이로 구원을 이루었다고 기도를 많이 했다고 자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개하였다는 행실은 보이지 않으면서 “주님, 주님!”만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런 기도 때마다 주님의 오늘 말씀을 상기해야 합니다.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마태 7,23)


<춘천교구 겟세마니 피정의 집 원장 배광하 신부님 글>

가톨릭 신문 08.06.01자 6면 발췌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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