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린 오후" 강 산 들녁이 푸르고 푸르러 물은 물빛을 놓고 산을 안았네 물 논 개구리 목이 아픈지 풀 숲에 숨고 하늘에는 가냘픈 얼굴하나 구름이 외둘러 친다 속정을 제다 놓고 고요로운 초로 아슴아슴 짓쳐드는 무거운 가슴 비우려 나도 먼먼 하늘 솔리개로 난다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