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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 18일 야곱의 우물- 마태 6, 1-6.16-18 묵상/ 그저 복 짓는 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18 조회수514 추천수4 반대(0) 신고
그저 복 짓는 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마태 6,1-­6.16-­18)
 
 
 
 
◆다음은 친정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다.
목욕탕에서 대강 몸을 씻고 등을 밀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는데
한 아주머니가 다가왔다.
 
“등, 밀어드릴까요?”
“아니, 괜찮습니다.”
“아니에요. 내 밀어드릴게. 사양하지 말고 돌아앉으세요.”
 
더 이상 거절하는 것도 실례인 것 같아 등을 내밀었다.
아주머니는 아주 정성스럽게 때를 밀고 비누칠까지 해서
깨끗하게 마무리를 해주었다.
모처럼 등을 밀어 개운함을 느끼며 감사했다.
“아주머니도 씻어드릴게. 돌아앉으시구랴.”
“아니에요. 저는 좀 전에 다 씻었습니다.”
“아이구, 이렇게 고마우실 데가! 아주머니 성함이라도 압시다.
내 생각날 때면 기도라도 해드리게.”
“아이구, 기도해 주신다니 고맙습니다.
 
그렇지만 이름은 알아서 뭐하시게요?
그저 복 짓는 일일 뿐인걸요. 이미 받을 건 다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덧붙였다.
“그 사람, 절에 다니는 모양이던데 정말 많은 걸 배웠다.
그저 베푼다는 게 이런 것 아니겠냐. 우리도 그래야 될 텐데….”

 
인간은 끊임없이 자기가 한 것을 내세우는 본성이 있다. 관성의 법칙처럼 허례와 자기 가식에 빠지곤 한다. 선행을 하면서도 그 선행 안에 들어 있는 자기 오만을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어떻게 해야 하느님 앞에 바로 설 수 있을까?
진정 하늘나라에서 받을 상이 많았으면 좋겠다.
박혜원(경남 거창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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