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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금 먹으러 갑니다! / 이현철이냐시오 소장님
작성자신희상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18 조회수650 추천수4 반대(0) 신고

지금 먹으러 갑니다!

 

  십자가를 안테나로!

  얼마 전부터 1년째 병원생활을 하고 계시는 모친과 함께 병상에서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모친이 어렵게 한 숟갈을 드시고 나면 반드시 제게도 몇 번이나 이 것 저것을 먹으라고 자꾸 권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장맛비가 처음 내리고 있는데 마침 점심반찬으로 부추전이 조금 나오자 저는 문득 40여년전 어느 비오는 날, 모친이 공장일, 대리점일 등으로 매우 바쁜 오후시간을 쪼개어 성당 첫영성체 교리반을 다니고 있던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인 저를 찾아오셔서 신문지에 싼 뜨거운 부추전을 급히 전해주고 가셨던 일이 갑자기 생각이나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비록 그날 역한 신문 잉크냄새와 부추전 기름으로 뒤범벅이 된 뜨거운 부추전을 교리선생님인 수녀님 몰래 먹느라 입천장이 데어 다 먹지는 못했지만 그 부추전의 힘으로  당당히 찰고를 통과하여 4학년 형들과 같이 첫영성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모친이 하루하루 기력이 쇠하여 식사도 점점 더 못하시고 또 만날 때마다 엉뚱한 이야기를 늘 하셔서 마음이 아프지만 어머니는 이 병상식사를 통해 제게 늘 맛있는 추억의 반찬과 사랑의 밥을 준비하고 저를 초대하시는 것 같아 저는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그리고 지금 저의 모친과 함께 수개월 째 같은 병실에서 아들, 딸, 며느리, 사위 등의 간병을 받으면서도 그들에게 늘 맛있는 추억의 식탁을 마련하고 계시는 할머니들의 쾌차를 기원하면서 일본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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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착한 아내이자 엄마인 미오(다케우치 유코 분)를 먼저 떠나보낸 남편 아이오 타쿠미(나카무라 시도우 분)와 그의 6살난 아들 유우지(다케이 아카시 분)는 미오가 병으로 죽기 전 남긴 "1년 후 장마에 반드시 돌아올께..."라는 약속을 늘 마음에 품으며 다소 서툴고 어설프기만 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장마가 시작되는 어느 날, 늘 놀러가던 숲에서 산보를 하던 타쿠미와 유우지 앞에 1년 전에 세상을 떠났던 미오가 거짓말처럼 나타난다. 하지만 그녀는 생전의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 그러나 타쿠미와 유우지는 그런 미오를 따뜻하게 맞아들이고, 조금은 이상하고 어색한 세 사람의 생활은 다시 시작된다.


  기억이 없는 전혀 없는 미오에게, 자신들이 만나게 된 사랑의 과정을 들려주는 타쿠미. 그리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두 번째'의 사랑을 맺어가고, 유우지 역시 '두 번째'의 엄마를 만나게 된 사실에 너무나 큰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그렇게 꿈같은 시간을 보내던 미오는 유우지가 보관하던 타임캡슐에서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써왔던 일기를 발견하고, 한없이 눈물을 흘린다. 그 이유는 자신이 6주 후, 장마가 끝남과 동시에 타쿠미와 유우지를 떠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오는 가족들과 다시 헤어진다는 큰 슬픔을 극복하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자기 없이도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의 ‘홀로서기’를 도와주기로 마음먹고 이를 실천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예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들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중에는 감히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바로 주님이시라는 것이 분명하였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빵을 집어주시고 또 생선도 집어주셨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은 이것이 세 번째였다. (요한 21, 12-14)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hompy.dreamwiz.com/hl1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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