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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19 조회수1,066 추천수1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6월 19일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If you forgive others their transgressions,
your heavenly Father will forgive you.
But if you do not forgive others,
neither will your Father forgive your transgressions.”
(Mt.6.14-15)
 
 
제1독서 집회서 48,1-14
복음 마태오 6,7-15
 
 
며칠 전, 우리 성당에서는 큰 일이 날 뻔 했습니다. 글쎄 성당 전등의 안정기가 터져서 큰 화재를 가져올 뻔 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성당의 전등을 하나도 켜지 못하고 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런데 미사를 하면서 ‘왜 하필이면 지금 전등이 나가서 이런 암흑 속에서 미사를 해야 하는 거야? 낮 미사가 있는 다른 날 이렇게 되면 얼마나 좋아?’라는 불만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미사를 하면서 곧바로 바뀔 수밖에 없었지요.

만약 미사가 없는 시간에, 다시 말해서 성당에 아무도 없을 때 이러한 일이 생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또한 성당의 전등이 아니라, 목소리를 담당하는 전원이 들어오지 않아서 마이크를 쓸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나 다행히 성당의 전등 쪽만 문제가 있었기에 더 이상 아무런 해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지요.

생각해보면 절망의 상황에서도 희망의 상황으로 바꿀 수도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내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으로 스스로 나쁜 상황으로 내 자신을 이끌고 가더라는 것이지요. 이러한 글이 생각납니다.

옷을 입으려는데 단추가 떨어졌다. 다른 옷을 입고 나가는데 엘리베이터 점검이라 걸어 내려가란다. 참고로 우리 집은 17층이다. 차를 타고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 제네레이터 고장으로 차가 멈춰 서 버렸다. 보험사에 차를 맡기고 총알 택시로 약속 장소에 왔다. 그런데 상대가 급한 사정으로 못 나온단다. 정말로 미안하단다. 그래서 근처에 알던 서점에서 책을 고르며 기분전환을 하려했다. 서점이 없어졌다.

나는 그날 일어난 일에 답을 구하려 하지 않았다. 의미를 담으려 하지도 않았다. 화를 내지도 않았다. 그러자 한 동안 나에겐 나쁜 일이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그때가 땅콩 같은 추억이 됐다.

이 글에 나오는 주인공은 소위 머피의 법칙과 같이 부정적이고 안 좋은 일만 계속 내게 주어지는 상황이었지요. 하지만 그는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이를 나쁜 쪽으로 생각하지 않지요. 그 결과 나쁜 일은 더 이상 생기지 않으면서, 오히려 그때의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말할 수 있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용서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사실 용서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부정적이고 나쁜 생각들을 간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스스로 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이 이러한 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그래서 우리들에게 용서할 것을, 특히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우리의 생각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이제 용서해야 합니다. 그때 앞서 나쁜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는 것처럼, 나의 모든 일들 역시 좋은 추억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나요? 용서하기 위한 노력이라도 해보세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서…….




내 마음의 주인은 바로 나(‘좋은 글’ 중에서)

행복해지고 싶다면 노력해야 합니다.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듯
내 마음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간수할 건 간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과
칭찬의 말 등은 간직해도 좋지만
필요도 없는 비난이나 고통의 기억은
쓰레기나 잡동사니 치우듯이
과감히 버리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 밭을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갈립니다.

버려야 할 쭉정이들을
그대로 쌓아 두거나
잘 간수해야 할 알곡들을
미련하게 내버리면서
행복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자기 마음 밭의 주인은
바로 자기 자신이며
그 밭을 가꾸는 사람도 자기입니다.
 

Thy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Mt.6.10)
 
 
Sad Remembrance - Pr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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