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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예수라는 사람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19 조회수696 추천수11 반대(0) 신고
 
 
 
 
예수라는 사람
 
그는 조용하게 왔습니다.
그가 함께 있으면
햇살처럼 따뜻하고
풀잎처럼 마음이 아늑해집니다.
 
그의 말씀은 언제나
우리 가슴속 깊고 은밀한 곳에 닿아
조용한 강물 소리가 되고
멀리서 부는 바람소리가 되고
가슴을 울리는 우레소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는 언제나 친절하고 편안합니다.
그의 웃음은 마치 꽃과 같고
그의 소리는 향기가 되었습니다.
꽃들이 만발한 들판에 앉아 우리는
그의 노래를 듣습니다.
 
그의 눈은 우리의 모든 것을 보고
아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들의 욕심과 미움
말할 수 없는 죄를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모든 것을 용서하는 그윽한 눈길이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보았습니다.
우리의 아픔이 사라지고
기쁨이 피어나는 것을
 
그는 한줄기 빛으로 왔습니다.
어둠이 쌓인 우리들 가슴에
아름다운 사랑을 심어주고
우리의 영혼을 흔들어
길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언제까지나 그와 함께 이야기하고 노래하며
사랑받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떠나야했습니다.
그가 해야 할 일들이 세상에는 많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떠나면서 말했습니다.
나는 언제나 당신들과 함께 있겠다고
나를 생각할 때마다
나는 당신들 가슴속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그러나 우리들은 그 뜻을 몰랐습니다.
다만 아늑한 광야에서 울려오는
크고 힘있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들은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와 시기를 알지 못하지만
언젠가 그는 나그네 되어
꼭 다시 오리라 믿고 있습니다.
 
 
 

글 김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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