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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실과 겸손" - 2008.6.18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19 조회수556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8.6.18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열왕기 하2,1.6-14 마태6,1-6.16-18

                                                            
 
 
"진실과 겸손"


우리 내면 깊이 숨어 계신 아버지는
매력의 원천이자 끊임없이 샘솟는 생명의 우물입니다.
 
이런 숨어계신 아버지를 찾아 낸 사람이
진정 부자요 행복한 사람입니다.
숨어계신 아버지는 기쁨의 샘, 행복의 샘, 평화의 샘, 생명의 샘입니다.
이런 숨어계신 아버지를 발견치 못해
계속 밖으로 향하는 외적 추구의 삶입니다.

숨어계신 아버지를 발견 못하면,
저절로 오늘 복음의 위선자들이 될 수뿐이 없습니다.
 
자선을 베풀 때에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스스로 나팔을 불게 되고,
기도할 때에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게 되며,
단식할 때에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리게 됩니다.
 
중심이 없는 참 빈약한 내적 삶입니다.
온통 사람들 중심의 외적 삶에
내 모두를 거는 한 결코 내적 평화는 없습니다.
 
끊임없는 불안에 계속되는 내적 방황일 것입니다.
이들에 대한 주님의 결론 말씀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이래서, 계속되는 허전한 삶입니다.
내면 깊이 숨어계신 내적 중심인 하느님을 발견한 이들이
충만한 삶을 삽니다.
 
밖의 사람들 평가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내적 평화를 누립니다.
말 그대로 평범함 속에 비범한 삶이요
날마다 새 하늘과 새 땅의 삶입니다.
 
이게 바로 정주의 삶의 비결입니다.

내면 깊이 숨어 계신 하느님을 찾아 낸 이런 이들은
자선할 때에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므로
자신들의 자선을 숨겨 둡니다.
 
기도할 때에도 저절로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계신 아버지께 기도하고
단식할 때에도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않고 숨어계신 아버지께만 보입니다.
 
바로 이런 이들이
하느님 안에 숨어사는 기쁨을 터득한 겸손한 관상가들입니다.
 
진정 내적 삶을 추구하는 이들입니다.
이런 이들에 대한 주님의 축복 말씀입니다.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

하느님 자체가 축복의 응답입니다.
1독서의 두 사제(師弟) 예언자인 엘리야와 엘리사,
과연 내적 삶의 대가들입니다.
 
불 병거를 타고 회오리바람에 실려
승천하는 엘리야를 본 엘리사의 외침입니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병거이시며 기병이시여!”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선사하시는 이런 신비체험이
엘리사에게는 무한한 내적 힘의 원천이 되었을 것입니다.
 
마침내 스승 엘리야 영의 두 몫을 받게 되어
대 예언자가 된 엘리사입니다.

무엇보다도 내적중심인 하느님을 체험한 이들이
진정 부자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허영과 교만의 환상적 삶에서 벗어나
진실과 겸손의 현실적 삶을 사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사람들의 칭찬이나 비난에도 결코 동요하지 않습니다.
 
하늘만 보아주고 알아주면 행복한 꽃들이듯이,
하느님만 보아주고 알아주면 행복해 하는 이들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성체성사 시간,
우리 모두 허영과 환상에서 벗어나
진실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의 내적중심인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시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주님께 희망을 두는 모든 이들아, 힘을 내어 마음을 굳세게 가져라.”
(시편31,2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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