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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24 조회수1,120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6월 24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He asked for a tablet and wrote, “John is his name,”
and all were amazed.
Immediately his mouth was opened, his tongue freed,
and he spoke blessing God.
(Lk.1.63-64)
  
 
제1독서 이사야 49,1-6
제2독서 사도행전 13,22-26
복음 루카 1,57-66.80
 
 
희아는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습니다. 선천성사지기형 1급 장애인으로 양 손에 손가락이 두 개밖에 없습니다. 무릎 아래로 다리도 없고, 지능도 낮습니다. 거기에 희아는 악보를 읽지 못했습니다.

피아노 선생님들은 희아가 재능이 없다며 포기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희아가 피아노를 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강행군이 시작됐습니다. 어머니는 희아에게 하루 10시간 이상씩 배운 것을 반복해서 연습시켰습니다. 밥을 하고 빨래를 하는 일상을 모두 내던진 채 어머니는 자신의 삶을 희아의 피아노에 걸었습니다. 희아가 피아노를 거부한 적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습니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피아노를 보기만 해도 경기를 하고, 피아노 선생님을 보면 숨을 쉬지도 못했습니다. 희아는 피아노를 그만두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도 자신의 욕심이라며 피아노를 닫았습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희아를 찾아 온 작은 만남이, 병상의 희아를 벌떡 일어나게 했습니다. 그렇게 거부하던 피아노 앞에 행복한 얼굴로 앉게 되었습니다. 5년 동안 고통스럽게 연습했던 곡, 이제는 희아의 타이틀곡이 된 ‘즉흥환상곡’을 선보이며 사람들에게 뜨거운 용기와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희아는 마침내 세계에서 유일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가 되었습니다. 이제 희아는 장애인들에게는 희망이, 비장애인들에게는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살아있는 감동이 되었습니다.

"이제 나의 피아노 연주는 이 세상 어디에서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나누며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넘어져 울고 있을 때 나를 일으켜 세웠고 세상을 향해 밝은 웃음을 활짝 웃게 해 준 피아노! 그 아름다운 사랑의 선율을 다시, 삶의 아픔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과 친구 여러분들께 돌려 드립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이 글은 이희아(히아친타) 자매의 공연 전 본인 소개 글입니다. 지난 토요일, 우리 성당에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라고 불리는 희아 자매의 공연이 있었거든요. 이 공연을 보기 위해서 오신 분이 1250명 정도. 따라서 얼마나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공연 전에 희아 자매와 대화를 나누면서, 지금 이대로의 모습과 환경 때문에 행복하다고 하는 말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남들처럼 되려는데 그리고 남들과 비교하는데에서 불행이 오는 것이지요. 그러나 희아 자매는 하느님의 섭리를 받아들이고 인정함으로써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을 준비하신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로, 복음에서는 세례자 요한의 할례식 때의 일이 나옵니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의 이름을 정하는 시간에, 사람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고 했으나 어머니 엘리사벳은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라고 답변을 하고, 그의 아버지 즈카르야 역시 글 쓰는 판에다가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적지요. 그러자 즈카르야는 곧바로 혀가 풀려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즈카르야는 천사로부터 세례자 요한의 잉태 소식을 들었을 때 믿지 않았거든요. 그 결과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순간, 혀가 풀려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세상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들의 일상 안에서 주어지는 하느님의 섭리를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게 됩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면서 하느님과 함께 할 때 행복은 저절로 주어진다는 것을 희아 자매를 통해서 그리고 복음에 등장하는 즈카르야를 통해서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의 섭리를 받아들이고 인정하십시오. 행복의 시작이 여기에 있습니다.




‘철의 여인’의 낙방(‘행복한 동행’ 중에서)
 
옥스퍼드 대학 화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한 여성이 영국 굴지의 화학 회사에 취직 시험을 봤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낙방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에 굴하지 않고 다시 법률 공부를 하여 변호사가 된 뒤 정계에 투신하여 두각을 나타냈다. 그녀는 1975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보수당 당수에 선출되었으며, 1979년 총선에서 당을 승리로 이끌며 영국 최초의 여성 수상 자리에 올랐다. 바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수상의 이야기다.

어느 날 대처 수상이 기업인들에게 산업 훈장을 수여하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과거에 시험을 본 화학 회사의 중역이 수상자로 나왔다. 대처는 그에게 훈장을 달아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젊은 시절 당신네 회사에 시험을 봤다가 낙방한 적이 있습니다.”

깜짝 놀란 중역은 회사로 돌아와 당시의 기록을 찾아보았다. 다섯 명의 심사위원이 기록한 채점표에는 ‘용모 단정, 학업 우수, 개성이 너무 강함, 협조성 결여’라고 적혀 있었다.

아무도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낙심하고 있는가? 자신의 장점보다 단점이 크게 보이는 것 같아 한없이 움츠러드는가? 실패와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절망하여 포기한다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 스스로 용기를 불어넣으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 그러면, 언젠가 세상이 당신을 주목하게 될 것이다.
 
 
All who heard these things took them to heart, saying,
“What, then, will this child be?”
For surely the hand of the Lord was with him.
(Lk.1.66)
 
 Loving You / Kenny G
 
When I Need You - Leo S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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