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모두 평화
날씨가 참 좋네요.
전에 말씀드린 췌장에 있는 물혹이 수술을 안해도 되게 해달라고
열심히 기도했죠.
좀더 깨우침을 갖으라고 하느님께서 저에게 선물을 주시는가 봅니다.
수술 닥터를 만나는 순간 마음이 덤덤했었죠.
결과가 나와도 이상하리만큼 덤덤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솔직히
조바심이 나네요..
암으로 바뀔 확률이 60-70%이기 때문에 수술을 빨리해야한다는군요.
하룻만에도 암으로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술을 해 봐야 더 자세한 것을
알 수있다니 약간 겁도난답니다.
4주 후에 다섯 시간 정도 수술을 해야하고 열흘간 입원을 해야한다네요.
제 힘으로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새삼 또 알아차립니다.
제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아무 소용이 없지요.
하느님께서 제게 열배 몇백배 갚아주신다는 것을 며칠 전에 저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언제나 한순간도 잊지말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살아야겠어요.
제가 건강도 않좋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큰아들 야고보가 살고있는 뉴욕으로
합치기로 결정하고 이틀 후에 이사를 해야 합니다.
안타깝지만 요번에는 양로원으로 모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양로원으로 모시려면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한데 어떻게 된 일이 우리 오빠는
엄마를 며칠만이라도 봐드리길 죽어라하고 싫어하는군요.
나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고 엄마를 위한 것이니 며칠만 돌보아드리라고 사정을
해도 끝내 앞으로는 연락도 하지말라며 뒤돌아섰습니다.
집을 6월 1일날 비워주기로 되어있어 요번 토요일날 뉴욕으로 갔다가
수술날짜에 맞추어 다시 이 동네로 오려고 계획 했는데 우리 귀여운 엄마를
맡길 때가 없어서 양로원으로 입소하실 때까지 임시 거처를 마련해야하지요.
수술이 겹쳐 미리미리 짐도 싸야하고
4주 후에는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도 해야하고 참 복잡한 날들입니다.
뉴욕으로 옮기기 전까지 임시거처를 갑자기 마련하자니 참 힘이듭니다.
많은 사랑을 주신 교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샐루라폰 전화번호를 참고로 올려드리겠습니다.
510 - 386 - 1001 입니다.
내일은 우리 본당 야외미사를 봉헌하는 날이군요.
작년에 건강치 못한 몸으로 참석하여 줄넘기를 하며 즐거워하던 것이
더더욱 즐거운 추억으로 남겨지는군요..
올해는 부득이 참례도 못하고 마음만 함께하면서 우리 교우님들의
안녕과 건강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9월에 있을 교리경시대회에 참가 해보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나이가 먹어서인지 기억력 감퇴로 공부도 안되네요.
수술을 하고 수술 후에 쉬어야하니까 아무래도 다음 번 기회를 엿봐야
겠어요.. 참으로 서운한 일이랍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수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우님들 감사합니다.
사. 행. 신.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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