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드로의 청동상
이는 아르놀포 디 캄비오(1245-1302)의 작품으로, 작가는 현재 베드로 대성당
지하 무덤 출구 앞에 놓여 있는 성베드로의 오래된 대리석상(5세기경으로 추정)에서
영감을 얻어, 이와 비슷하게 청동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중세기 때부터 이곳을 찾는 수많은 순례자들이, 특히 이 청동상의 발에 입맞추며
기도를 바치는 전통 때문에, 현재 오른쪽 발가락은 거의 다 닳아서 그 원 모양이
없어지고, 이제는 발가락도 많이 닳은 상태이다.
이는 1857년 3월 15일, 교황 비오 9세가 특별한 회칙을 통해 이날부터 50일간을
임시 성년으로 반포하며, 베드로 대성당에 와서 이 동상의 발에 입맞춤 해야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유럽 전역의 많은 순례자들이 이 기간 동안 한꺼번에 몰려들어
사도의 오른쪽 발등에 입맞춤하는 바람에 발등이 심하게 닳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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