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색갈 구분 되던 어린날 손을 벤 억새 미웠어
아린 손 붉은피 두려웠지
꽃이 곱다는 마음이 들며 사라진 두려움
시위대 곱고 작은손 붉은 푯말이 살려낸 핏물
힘센자 숨은색 더 붉어 드러내지 못하는 답답한 심정이라도
마귀가 두려워 하는 색 붉은 빛이라 했으니
경북궁 기둥이 붉은 색인데 뒤에 누운 푸른 기와라
팟죽이라도 끓이면 안될까
이웃과 나누어 먹고 사방에 뿌려 귀신을 몰듯
에굽의 문설주에 바른 어린양의 피
피해가신 두려움만큼
푸른 기와에 붉은 도배라도 하여 노여움을 피하면 어떠랴
힘이 센 거군이
처음에는 米라 소를 끌고 가는 쌀인가
제 백성 헐뜯는 이런 예는 없었다
회괴 망측한 별꼴이로고
* 노트 *
나는 꿈꾼다
우리 대통령이 서울광장에서 어린아이 얼굴에 뺨을 부비는
처음의 그 멋진 어른이기를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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