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옥(破屋)"
내 마음
굳게 닫힌 빈 방
바람한점 드나든적 없는데
켜켜이 쌓인 풀 수 없는 미적분
네가 준 그리움이라 하자
장마에
지슴같은 욕심
자라는건 볼 수 없어
어느새 나 모르게 마중하는 심사라니
떨어진 문
나 어디고 너 뿐이어라
바람 한자락
불씨 한점
건불 태우듯 먼지 날리듯 비울순 없는지
느는이 한숨 내 뱉는 수
내 마음 내 키라고
한 마디 한뼘인들 내 마음대로 안되니
오는곳 몰라도 가는곳 너 인데
가려거든
비우고 제다 가저 가게나
잊고 비운 걸망하나
본향 가는 기운언덕(仄岸) 빗긴 노을에 이고 지고 가려네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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