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부지 애들로 되돌아가고 싶어
어릴 적엔 호랑이가 곶감을 정말 무서워하는 줄 알았습니다.
밤에 휘파람을 불면 뱀이 정말 나타나는 줄로 알았고요.
그런가 하면 두꺼비에게 헌 집 주면 새 집 주는 줄로 알았습니다.
커가면서 그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걸 알고 웃어넘겨 버렸습니다.
어른이 되면서는 그 말의 진의를 느끼며 감탄했습니다.
아마 더 늙어지면 철부지 애들로 되돌아가고 싶어 해야 되겠지요.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마태오 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