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낙서" 손 대었다 떼고 밟았다 빼는 오랜 떨림 강은 바다로 가는 물길이 전부는 아니었어 이름 모양새 다른 여럿 물고기 퇴적물 따라 떠오른 뱃길도 있었지 제 담지 못하는 한장 미완의 그림 하늘은 밝은햇살 바람 구름 빛 지난 천둥소리 달 외운 별들의 속삭임까지 임께로 나 있는 마음길 떠나는 이 돌아 가는 이 포근한 아버지 품에 안긴이 처지는 달라도 한곳으로 나 있는 두렵고 떨리는 탕자의 좁은길 다함 없는 푯말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