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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께 코드를 맞추는 삶" - 2008.7.21,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21 조회수564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7.21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미카6,1-4.6-8 마태12,38-42

 

 

 

 

 

 

"하느님께 코드를 맞추는 삶"

 

 

 

유유상종(類類相從,), 
서로 코드가 맞는 이를 좋아함은 인지상정입니다. 

이심전심(以心傳心), 
코드가 맞는 이들은 빈손으로 와도 반갑고 기쁩니다. 

반면 코드가 안 맞는 이들, 
많은 선물 갖고 와도 불편하기는 여전합니다.

하느님의 경우도 똑 같습니다. 

하느님의 코드에 맞는 삶을 사는 이들, 
빈손으로 와도 하느님은 반가워하고 기뻐하십니다. 
우리 서로 다른 사람들이 수도자 되어 수도원에 살 수 있는 것도 
모두가 매일 이 성전에서 끊임없이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해 
하느님께 코드를 맞추기에 가능합니다. 

변덕스런 우리들이기에 서로의 코드를 맞추기는 참 힘이 듭니다. 
모두가 하느님께 코드를 맞춰가며 겸손해질 때 
서로간의 코드도 저절로 맞추어 가게 될 것입니다.

오늘 1독서 미카서의 첫 대목입니다.

“너희는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주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함으로 
주님의 코드에 맞추어 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아침성무일도 독서 시 유딧서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이사악과 야곱과 모세 그리고 하느님의 마음에 들었던 모든 이들은 
  많은 곤란 가운데서 하느님께 충실하였느니라.”

하느님의 마음에 들었던 성인들의 한결같은 특징은 
하느님의 코드에 맞추는 삶에 충실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늘 말씀의 의미도 분명해집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과 율법학자, 바리사이들 간의 코드는 
정말 맞지 않습니다. 관심사가 전혀 다릅니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예수님의 관심사는 이들의 회개요, 
이들의 관심사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표징입니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합니다. 
이들이 예수님의 코드에 맞춰 회개해야지 
예수님께서 이들의 코드에 맞춰 표징을 보여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요나보다 더 큰 예언자가, 솔로몬보다 더 지혜로운 분이 
바로 예수님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여러분은 끊임없는 회개로 주님의 코드에 맞춰 가십니까?

우리 베네딕도 수도승들의 둘째 정주서원인 
‘수도자다운 생활’은 바로 끊임없는 회개와 내적쇄신으로 
하느님께 코드를 맞춰가는 삶을 목표로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유일한 관심사는 
끊임없는 회개를 통한 당신과의 일치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 주님은 
회개를 통해 보여줘야 할 당신의 코드에 맞는 삶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예전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식 때 성경에 손을 얹으며 맹세할 때 
좌우명으로 택한 말씀입니다.

“사람아, 무엇이 착한 일이고, 
  주님께서 너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그분께서 너에게 이미 말씀하셨다.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느님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니냐?”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주님의 코드에 우리를 맞추는 시간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 모두 주님의 코드에 맞춰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주님과 함께 걷도록 합시다.

“하느님께 가까이 있음이 저에게는 좋으니이다. 
  저는 주 하느님을 제 피신처로 삼으오리다.”(시편73,2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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