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문리" 강 건너 동막 재 넘어 순창 해 따라 가다 보니 산정의 종성은 녹두장군 말터란다 옥정 호반이야 늘 푸르고 맑지 건너다 보이는 백련산 우리 엄마 나를 업고 물동이 이셨는데 여름날 구름 걷히니 가벼운 연꽃으로 바꿔서 이고 계셨네 돌아 도는 물굽이에 낙화마저 동동 물 위에 다시 피어 질 줄 모르네 벗들 돌아오는 선비네 고을 가진 것은 없어도 넉넉한 이웃 검은 머리 히끗히끗하니 타향도 영영 고향이 되었구나 / 레오나르도 (심전 이재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