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우든 포기는 답이 아닙니다.
엉망으로 사는 것 같아도 좋은 모습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늘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면 숨어 있던 ‘좋은 모습’이 은총을 모셔 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긴다.”고 하셨습니다.
물질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은총을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언제나 좋은 길만 걷는 사람은 없습니다. 때로는 포장이 안 된 길도 걸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평생 그런 길만 걷는 것도 아닙니다.
걷다 보면 포장된 길은 반드시 나타납니다.
새로운 출발은 언제나 은총입니다.
신앙생활은 한 그루의 나무를 키우는 일과 같습니다.
건강한 나무는 건강한 뿌리를 지녔습니다.
아무리 가물어도 뿌리가 튼튼하면 그 나무는 시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뿌리가 시원찮으면 나무는 생기를 잃고 맙니다.
기도 생활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 뿌리에 활력을 주는 일입니다.
매일 한 가지씩 선행을 베푸는 일이 나무에 물을 주는 행동입니다.
미사에 자주 참여하고 성체를 모신다면 믿음의 나무는 반드시 자라납니다.
삶이 꽉 닫힌 것처럼 느껴진다면 내 안에 숨어 있는 ‘좋은 모습’을 찾아내야 합니다.
사막을 지나는 자만이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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