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영적 열매의 성숙(成熟)" - 2008.7.24,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24 조회수647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멀씀)

 

2008.7.24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예레2,1-3.7-8.12-13 마태13,10-17

 

 

 

 

 

"영적 열매의 성숙(成熟)"

 

 

열매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썩어가는 열매와 성숙되어 가는 열매입니다.

영적 사정도 흡사합니다. 
변질 부패되어 가는 영적열매가 있고, 
성숙되어 가는 영적열매가 있겠습니다. 

오늘 말씀 묵상과 관련되어 떠오른 
아침 성무일도 독서 중 고린도 후서 일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외적인간은 낡아지지만 
  내적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에 눈길을 돌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에 눈길을 돌립니다.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합니다.”

보이지 않는 영원하신 하느님께 눈길을 돌리는 게 믿음입니다.

매일의 미사와 성무일도 시간 
보이지 않는 영원하신 하느님께 눈길을 돌리는 회개의 시간입니다. 

이래야 우리의 영성이 변질, 부패되지 않습니다. 

인간은 망각(忘却)의 동물입니다. 
끊임없이 기도하지 않으면 
하느님을 까맣게 잊어버려 마음 무디어지고 부패, 변질되기 마련입니다. 

끊임없이 반복하여 하느님을 새롭게 상기시키는 
우리의 공동전례, 영적수행입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지탄의 대상은 
바로 하느님을 잊어 변질, 부패된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네 젊은 시절의 순정과 신부 시절의 사랑을 내가 기억한다. 
  너는 광야에서, 씨 뿌리지 못하는 땅에서 나를 따랐다.”

이런 첫 순정과 사랑을 저버린 
배은망덕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주님의 탄식입니다.

“정녕 내 백성이 두 가지 악행을 저질렀다. 
  그들은 생수의 원천인 나를 저버렸고, 
  제 자신을 위해 저수 동굴을, 물이 고이지 못하는 저수 동굴을 팠다.”

우리의 모든 수행들은 변질, 부패가 아닌 
내적성숙의 열매를 목적으로 합니다. 

날로 낡아지는 외적인간이 아닌 
날로 새로워지는 내적인간을 목표로 합니다. 

쇠붙이가 내버려두면 녹이 슬어 못쓰게 되는 것이나 
진했던 색깔도 세월 흘러가며 퇴색해 가는 것 모두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그러나 이를 거슬러 날
마다 영혼의 녹을 닦아 내는, 
또 퇴색이 아닌 점점 짙어져 가는 
주님과의 사랑을 위한 자기와의 싸움, 영적전투의 삶입니다.

“그러나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의 눈을 열어주시어 
하늘나라의 신비를 보고, 
우리의 귀를 열어주시어 
하느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새 마음으로 새날을 살게 된 우리들입니다. 

매일의 미사은총이 우리의 변질, 부패를 막아주고 
나날이 새로워지는 내적인간에 내적 성숙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 주님께는 생명의 샘이 있나이다.”(시편36,10ㄱ).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