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비 오는 날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26 조회수561 추천수9 반대(0) 신고
      
      
      
      '비 오는 날"
      

      신명난 확성기 비 많이 온다고 내 놓을 만한 직업이 되나요 누가 혹 물으면 농부라 논으로 갔다 밭으로 갔다 매미소리 베고 낮잠 자고 비 오는 날은 일어 나기도 싫어 붕어가 되어 섬진강 바닥을 헤매기도 하지 맑은 물 찾아 분주한데 고추밭 지나서 눈이 따겁기도 할테구 오염된 그리움이 떠 내려오면 묻을까 피하다가 여울 만나 바위 밑으로 숨겠지 물을 이고야 앞으로 갈 수 있겠어 살랑살랑 물살 하나가 되어 밀어내고 밀어내고 가만이 서 있는거지 지난 봄 그녀 광란으로 간신이 눈뜬 아기 붕어는 논 가까운 고랑으로 길을 내겠지 붕어 되어서 지치면 그만 물이 되어 바위안고 놀다가 바다로 길을 내지 물 마시는 나무 잎맥따라 끝으로 떨어져 땅으로 젖다 해 안겨 하늘 가지 정해진 길 따로 있겠어 생명이 부르면 따라 가는거야 어디를 가나 질적으로 원래 물 인걸 내가 아들이듯 천천이 돌아오는 아버지 집 비 오는 날은 먼 길 돌아서 온다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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