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되는 곳이 있음을 믿어라.
너는 감정과 정열과 느낌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도록
부름 받았다. 감정이나 정열은 다른 사람에게서 거부당
할때나 버림받은 것에 대한 반응이므로 여기서 벗어나
지 못하면 끊임없이 외로움과 질투, 심지어 분노까지 느
끼게 된다.
너는 이런 감정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감정과 정열에서 '벗어난
다' 는 말은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이런 인간적인 감정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네가 편히 쉴 수 있는곳
은 이런 인간의 감정이 조하를 이루면서 존재하는 내면
의 중심과 같은 곳이다.
너는 이 안식처에 대해서 별로 아는 바가 없으므로 두
려움을 갖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미 너
는 이 안식처를 스쳐지나간 적이 있고 때로는 이곳에
들르기도 했다.
물론 대부분의 시간은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과 정열에
사로잡혀 그 안에서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얻으려고 헛
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말이다.
또한 너는 이 안식처가 하느님이 너와 함께 하시는 장소
라는 사실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채 네가 가진 모든
것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끝도 없는 나락이라고 두려
워 해 왔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곳에서 생명의 하느님이 두 팔 벌려 너를 맞아들이고
안식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이 안식처는 네 안의 모든 것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장소
이기도 하다. 네 마음 속에는 상반된 감정과 욕구가 공
존하고 있다.
감정과 정열이 네 마음과는 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듯
하고 우리 몸의 욕구 역시 자아와는 따로 분리되어 존
재하는 듯하다. 어는 이 상반된 감정과 욕구가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나 됨이야 말로 욕화의 기쁜 소식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기에 너와 하느님이 함께 살 수 있
는 안식처가 분명히 존재한다.
이 일치의 장소를 찾게 될 때 너는 그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헨리 J.M 뉴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