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은 인간의 지식에 속하지 않습니다. 부활은 깨달음이며 은총입니다.
순수함으로 다가갈 때에만 주어지는 은총입니다. 어설픈 지식은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매일 미사 책 오늘의 묵상에서 읽은 구절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촌 곳곳의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느님의 진리가 논의되고,
예수님께서 몸소 행하심으로 가르쳐주신 사랑이 행해지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게 이어지고 더해져 갈 것이다.
누군가에 의해 끊임없이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이 죽임을 당하지만,
더 많은 누군가에 의해 늘 다시 되살아나 영생할 것이다.
이 이상의 부활이 어디 있을까.
이처럼 우리는 날마다 부활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러므로 이미 죽어버린 육체가 그 모습대로 되돌아오는,
즉 생물학적 회귀 따위나 들먹이는
부활에 대한 왈가왈부가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나는 부활을 창조적 변화라 여긴다.
창조적 거듭나기라 여긴다.
부화라는 신비의 과정을 통해 알에서 병아리로 변화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성령묵상회를 지도하시던 한 신부님께서
“넘어지는 횟수보다도 일어서는 횟수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오늘 기도한다. 넘어짐이 없어 마침내 다시 일어설 필요가 없는 경지,
참 자유의 세계에 머물 수 있기를 기도한다.
주여, 거듭나게 하소서. 살아있을 때 창조적으로 거듭남으로써
참다운 영생을 깨우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