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피로와 권태가 마음에 안개비처럼 내리는 밤
한줌의 이성과 비틀거리는 감성의 부축을 받아 휘청대며
술 한 잔을 앞에 놓고 음악을 듣습니다.
이렇게 자주 미로를 헤매는 나의 나약한 영혼
괴로움과 피로로 흐느적거립니다.
마음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헤매입니다.
마음의 갈증은 한말의 술로도 해소되지 않습니다.
작은 것에 사로잡혀 괴로워하는 것은
마음에 교만과 부끄러움이 가득 차 있어서입니까?
작은 마음의 호수엔 그리움과 사랑도 소진되고
헛된 욕망이 넘치고
슬픔과 외로움과 불만의 풍랑이 입니다.
허무 속에 나른한 권태가 내립니다.
주여 문을 열고 들어오셔서 저와 함께 하소서.
저와 함께 먹고 마시옵소서,*
08-8-9
묵시록 3장 20절: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