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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봉헌 준비 둘째 시기 1 - 제 2일, 자신의 죄에 대한 인식
작성자장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17 조회수436 추천수2 반대(0) 신고

제 2일, 자신의 죄에 대한 인식

 


죄의 추악함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죄를 짓고서 그것에 대해


충분히 아파한 적이 있는가?  우리는 성령의 빛으로 우리가 죄인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이 인식 역시도 우리의 기도로서 얻을 수 있는 은총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도움을 받아 내 자신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는지를 깊이 깨닫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자신이 지은 죄의 추악함과


그로 인해 야기된 커다란 파괴와 파멸을 깨닫고 진심으로 아파하고


부끄러워하며 그 죄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1. 시작 기도 :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 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저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저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2. 독서: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루카 복음 13, 6 - 9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의 비유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8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루카 복음 15, 1 - 7


되찾은 양의 비유 (마태 18,12-14)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로마서 7, 14 - 25



14  우리가 알고 있듯이 율법은 영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육적인 존재, 죄의 종으로 팔린 몸입니다. 

 15  나는 내가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을 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싫어하는 것을 합니다. 

 16  그런데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한다면, 이는 율법이 좋다는 사실을 내가 인정하는 것입니다. 

 17  그렇다면 이제 그런 일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죄입니다. 

 18  사실 내 안에, 곧 내 육 안에 선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음을 나는 압니다. 나에게 원의가 있기는 하지만 그 좋은 것을 하지는 못합니다. 

 19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20  그래서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하면, 그 일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자리 잡은 죄입니다. 

 21  여기에서 나는 법칙을 발견합니다. 내가 좋은 것을 하기를 바라는데도 악이 바로 내 곁에 있다는 것입니다. 

 22  나의 내적 인간은 하느님의 법을 두고 기뻐합니다. 

 23  그러나 내 지체 안에는 다른 법이 있어 내 이성의 법과 대결하고 있음을 나는 봅니다. 그 다른 법이 나를 내 지체 안에 있는 죄의 법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24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구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나 자신이 이성으로는 하느님의 법을 섬기지만, 육으로는 죄의 법을 섬깁니다. 


 


2) 참된 신심 78 - 79항


 

셋째 진리:



우리 안의 나쁜 요소들을 없애기 위해 우리에게는 마리아가 필요하다



78 


우리의 가장 훌륭한 선행도 마음속 깊이 뿌리박고 있는

나쁜 바탕으로 말미암아 더럽혀지고 썩는다.

만일 깨끗하고 맑은 물을 썩은 물에 붓거나 좋은 술을 나쁜 술이 담긴 그릇에

넣는다면 그 깨끗한 물과 좋은 술은 쉽게 상하여 악취를 풍기게 된다.

이와같이 하느님께서 원죄와 본죄로 더럽혀진 우리 영혼의 그릇에

하느님의 은총과 하늘의 이슬이나 하느님 사랑의 맛있는 포도주를

부어 주신다 해도 우리의 죄가 남겨 놓은 나쁜 찌꺼기와 나쁜 바탕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선물은 쉽게 상하고 더럽혀지고 만다.


비록 어떠한 고상한 덕행이라 할 지라도 우리의 행실은

그러한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완덕에 도달하려면,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박혀 있는 악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한히 깨끗하시고, 우리 영혼 안에 있는

아주 작은 더러움도 싫어하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 눈앞에서 내치시고

우리와 결코 일치하지 않으실 것이다.


79

우리 자신에게서 이탈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본성이 얼마나 나쁜지,

선행을 함에 있어서 얼마나 무능한지,

모든 일에 있어서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얼마나 참을성이 없는지,

은총을 받을 자격이 얼마나 없는지, 또는 모든 것에 있어서 얼마나 악한지를

성령의 비추심으로 깨달아야 한다.

누룩이 반죽으로 하여금 신맛을 띠게 하고, 부풀어 오르게 하고,

마침내 속을 변하게 하는 것처럼 우리는 원조 아담의 죄에 의해서 완전히

죄에 물들게 되었고 그러한 원죄는 우리를 변질시키고 말았다.

대죄이건 소죄이건 간에 우리 자신이 범한 죄는 용서 받았다 하더라도

아담에게서 비롯된 죄는 우리의 욕망과 연약함과 변덕성과 또 우리의 타락을

더욱 증가시켰으며 우리 영혼 안에 죄의 나쁜 흔적을 남겨 놓았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육체를 "죄에 물든 육체"(로마 6.6 참조)라고 불렀고,

죄중에 태어났으며(시편 51, 5 참조), 죄로 양육되었고,

온갖 죄를 서슴지 않을 수천 가지 악에 예속되어 날마다 타락해 가고

질병과 병균과 부패 외에는 아무것도 생기지 않는 육체라고 하셨다.

이러한 우리의 육체와 결합된 영혼 역시 육체만큼이나 세속적이다.

"하느님 보시기에 세상은 너무나 썩어 있었다.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되어 있었다.

하느님 보시기에 세상은 속속들이 썩어, 사람들이 하는 일이

땅 위에 냄새를 피우고 있었다."(창세 6, 11-12).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정신에 있어서는 교만과 무지,

마음에 있어서는 완고한 고집, 영혼에 있어서는 연약함과 변덕성,

또한 정욕과 반항적인 열정과 질병뿐이다.

우리는 본성적으로 공작새보다 더 교만하고 두꺼비보다 더

야비하고 아첨을 부리며, 염소보다 비열하고 수치스러우며,

뱀보다 시기심이 강하고, 돼지보다 더 게걸스럽게 탐욕이 많으며,

호랑이보다 더 화를 잘 내고, 거북이보다 더 게으르며,

갈대보다 더 약하고, 바람개비보다 더 변덕스럽다.


우리는 허무와 죄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하느님의 분노와 영원한 지옥밖에는 받을 가치가 없는 존재들이다.




3) 준주성범 제3권  20장 1 - 3항


제 20장 자신의 약함과 현세의 고역


1. 제자의 말: 주여, 나를 거슬러 나의 불의함을 고하고 나의 약점 늘 당신께 말하고자 하나이다. 나는 가끔 조그마한 일을 당해도 번민하고 근심하나이다. 뜻을 정할 때에는 용맹히 행하기도 하지만, 조그마한 시련만 있어도 큰 걱정거리가 되나이다. 흔히 매우 변변치 않은 일에서 큰 유혹이 생기나이다. 아무 유혹이 없어 좀 안정되었다고 생각하면 어느 틈에 조그마한 욕망으로 거의 패하게 됨을 깨닫게 되나이다.


2. 그러므로 주여, 나의 천함을 보시고, 당신이 모든 방면에서 잘 아시는 나의 연약함을 살펴보소서. 나를 불쌍히 여기시어 "내가 빠져 드는 이 수렁에서 건져 주소서"(시편 69,14). 내가 이처럼 약한 것을 볼 때, 자주 마음이 울렁거리고 당신 대전에 부끄러워하나이다. 내가 무슨 시련에 동의(同意)하기까지 이르지는 않지만, 사욕이 이처럼 나를 귀찮게 하여 성가시고 괴롭사오니, 이렇게 날마다 싸움 중에 지내는 것이 매우 어렵사옵니다. 여기에서 나는 연약함을 알았으니 즉 지겨운 여러 가지 환상(幻想)이 항상 더디 물러 가고 쉽게 또다시 들어오는 까닭이옵니다.


3. 극히 용맹하신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시며, 신자들의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이시여, 원컨대 당신 종의 수고와 고통을 굽어보시고, 어떤 환경에 있든지 모든 일에서 돌보아 주소서. 천상의 용기를 내려 내 힘을 더 주어, 영혼에 아직도 완전히 정복되지 않은 가련한 육체가, 즉 묵은 사람이 다시는 일어나 거스르지 말게 하여 주소서. 이 육체를 거슬러 반드시 이 가련한 생명을 유지하는 동안 싸워야 하나이다. 오! 곤란과 곤궁이 없지 못한 이 현세의 생활은, 모든 것에 올가미가 가득하고 원수가 많은 이 현세의 생활은 그 무엇이라 하여야 옳게 사옵니까! 한가지 괴로움이니 시련이 물러가면 다른 것이 닥쳐오고, 또 이미 들어온 시련과 싸워 아직도 끝을 못 낸 동안에, 뜻밖에 다른 여러 가지 시련이 들어오나이다.

 


3. 묵상 (15분 - 30분):  마음에 와 닿았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묵상 전 기도



죄의 물듦이 없으신 성령의 짝이시요, 예수님의 어머니시며 저의 어머니시요,


주인이시며, 모후이신 마리아님, 저를 온전히 당신께 드리며 또 당신을 통해


예수님께 온전히 속하여 있기를 원하오니 성령으로부터 제게 영광과 힘을


간구하여 주시고 세속 정신으로부터 저를 깨끗하게 해주소서.


오소서, 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제 안에서 세속적인 정신을 없애주소서. 아멘.


  


4. 생활 실천 :  묵상 중에 느낀 내적인 움직임이나 깨달은 점을 노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에 따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한다.



5. 묵주기도 : 고통의 신비를 바치면서, 나의 죄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한다.


(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묵상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바다의 별' 기도를 바친다.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 지이다."




성 루도비꼬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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