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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정다감한 사람이 참으로 좋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18 조회수759 추천수6 반대(0) 신고
 

다정다감한 사람이 참으로 좋다.

(예수님도 다정다감하셨다)


굳이 말씀 들인다면 신약성서는

‘다정의 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씀으로, 어루만짐으로, 입맞춤으로,

함께 하는 식사로, 그것은 언제나 치유의 효력을

발휘합니다. 


병자들을 치유하신 이야기에서도

사람들을 조심스럽고 다정하게 대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귀먹은 반벙어리를 치유하신

이야기(마르 7, 31-37)입니다.

사람들이 누군가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말을 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고 무시당할 것이 겁나서 혀가 굳은

사람이었다. 그는 듣지도 못했다. 사람들로부터 험한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는 아예 귀를 막고 있었다.


예수님은 군중 가운데서 따로 데리고 나오시어,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었다가 침을 뱉어 그의 혀를

만지셨다. 그리고는 하늘을 우러러보고 한숨을 쉬시며

‘에파타’, 곧 ‘열려라’ 하셨다.(마르 7,30-34)


예수님은 귀가 멀고 말을 하지 못하는 그 사람에게

‘특진’을 해 주셨다. 그의 ‘두 귀에’ 손가락을 넣으셨다.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그리고 말로써 숱하게 상처 입은

그의 귀를 다정하게 만져 주셨다. 사랑스럽게 어루만지며

상처 주는 말에는 귀 막아 주시고 사랑과 관심의 말에는

다시 귀를 열어 주셨다.


예수님의 세심한 행동에는 이런 뜻이 담겨있다:

“주의 사람들에게 험한 말이나 따돌리는 말을 듣더라도

그 사람들이 당신과 가까이 지내려고 그런다고 생각하세요.

말을 듣는다는 것은 관계를 맺게 된다는 뜻이지요.

말이 아니라 그 말에 담긴 마음에 귀 기울여 보세요.”


예수님의 다정다감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과 통한다.

예수님의 다정다감을 통해 하느님의 정다운 사랑이 전해진다.

예수님은 한숨을 쉬셨다. 아픈 사람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측은한 마음을 가지셨다. 그를 위해 마음을 여셨다. 그리고

인간적인 사랑과 신적인 사랑이 서로 통하는 곳에서 귀먹고,

말 못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셨다.


“에파타(열려라)!”(마르 7,34)

말 때문에 비난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치고 가슴에

담아둔 생각과 소망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랑 안에서

우리는 말을 하고 관계를 맺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가 닿을

수 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치유력뿐 아니라 당신의 사랑까지 손을

통해 흘러들게 하셨다. 그리고 아이를 다정하게 어루만지고

쓰다듬는 엄마처럼 맹인을 대하셨다. 눈먼 사람이 온전히 뜬

눈으로 세상을 보려면 더 많은 관심과 손길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엄마의 마음으로 이미 알고 계셨다.


예수님의 다정다감하신 모습은 구체적인 인간관계에서

나타난다. 예수님은 어떤 이념이나 원칙을 내세우지 않았고,

사람들이 옷을 만져도 언짢아하지 않았으며 규범이 아니라

마음 가는 대로 사람들을 만나셨다.


속으로는 다른 사람을 사랑스럽게 대하고 싶은데 주위의

이목 때문에 주저하거나 쑥스러워하면서 돌아서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저 사람이 원해서가 아니라 내가 만족하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닐까? 예수님은 자신의 마음을 잘 헤아리셨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읽었고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좋은 일을 하셨다.


여러분은 자신에게 다정다감합니까?

누군가가 다정한 손길로 여러분을 어루만지면 기분이 어떻습니까?

정다운 마음이 그립습니까? 그럴 때 여러분은 어찌합니까?

다른 사람을 다정한 손길로 만질 수 있습니까?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합니까?

저 사람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족하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닐까?

오늘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여러분의 다정한 마음을

보여주세요!                                   예수님의 50가지 모습.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만약 나의 친구가 나를 반기면서 기쁜 얼굴을 하고 나를 반긴다면

나도 덩달아서 기뻐할 것이요, 그에게 친절을 베풀게 될 것이고

또한  가진 정성을 기우려서 온갖 신경을 써가며 그에게 기쁨을 줄 것이다.


그러나 먼저 사랑을 받고나서야 기쁨을 주려고 하는 타산적이라면

아마도 평생을 두고도 내가 바라고 싶어 하는 그런 사랑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간단히 말하여, 내가 꼴통 사나운 얼굴을 하고, 심술궂은 얼굴을 하고 있는데,

그 얼굴을 반길 사람이 어디 있으며, 그 심술궂은 얼굴에 미소 지을 사람이 있겠는가?


먼저 베풀어야,

베푼 만큼 돌아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는데,

여기서 주의를 기울일 것은,

받고 싶어서, 또는 돌아올 것을 계산하고, 베푸는 것은,

돌아올 수 있는  것조차도 돌아오지 않는 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이르시고 계십니다.

“오른 손이 한 것을 왼손도 모르게 하여라.!”


우리는 이웃에게 언제나 먼저 다정다감하게 대해야합니다.

그러나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울어나는 다정다감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오늘 기억할 말은

“저 사람이 또는 이웃 형제자매들이 원해서가 아니라

내가 만족해서 또는 내가 사랑하고 싶어서 좋은 일을 하라!”입니다.


내가 그를 만나는 이유가 또는 전화를 걸어야 하는 이유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단지 보고 싶어서, 또는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라면, 그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사랑의 표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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