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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22일 야곱의 우물- 마태 22, 34-40 묵상/ 사랑하는 그대여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22 조회수605 추천수5 반대(0) 신고
사랑하는 그대여!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두가이들의 말문을 막아버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리사이들이 한데 모였다. 그들 가운데 율법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물었다.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마태 22,34-­40)
 
 
 
 
◆몇 년 전, 몹시 추운 겨울날 성서모임의 탈출기 공부를 마무리하는 연수회에 갔다. 탈출기 공부를 하는 동안 내 삶은 온통 힘겨움과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그 와중에도 탈출기 공부를 놓지 않았다는 것만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과연 연수를 받아야 하나 하는 불성실한 마음을 가지고 연수원으로 향했다. 사실 연수에 대해서는 별 기대도 없었다. 다만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 잠시 쉬었다 오자는 것이 나의 작은 소망이었다.
 
프로그램을 쫓아가며 이스라엘인이 되어 모세를 따라 이집트를 탈출해 홍해를 건너고, 40년간의 기나긴 광야 체험을 하면서 하느님께서 주신 고통을 은총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프로그램 중에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께 받은 십계명을 묵상하며 ‘나의 십계명’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 있었다. 하느님께서 지금 나에게 십계명을 내려주신다면 어떤 것일지, 내가 하느님께 봉헌할 수 있는 십계명을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1계명:하느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하루 10분이라도 갖겠습니다.
2계명:하느님께 허투루 맹세하지 않겠습니다.
3계명:주일에는 신앙 공동체와 함께하겠습니다.
내가 온전히 행하지 못한 것을 먼저 떠올리며 ‘나의 십계명’을 하나하나 적어가다 보니 결국 사랑이 관건이었다.
 
나는 하느님께서 주신 십계명을 소중히 안고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내가 겪은 고통은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지 알기 위한 하느님의 은총이었음을 깨달았다. 내 안의 고통의 주인은 ‘나’였다. 내가 ‘나’를 버리고 ‘너’와 ‘우리’를 바라볼 때 고통이 기쁨으로 바뀌는 것을 체험했다. 내가 고통스러웠던 것은 이웃과 나누려는 마음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메말랐기 때문이었다.
‘사랑하는 그대여,/나 이제 당신과 마주보며/당신의 미소에 응답하고/ 당신의 속삭임에 수줍어하고/당신의 손길에 기쁨을 전하는/진정 당신 안에 머물며/당신을 닮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자작시 중에서)
김정임(인천 인동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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