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님의 휴가일기(18일)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24 조회수480 추천수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의 휴가 일기
 
 
2008년 8월 18일 제주도 자전거 여행기
 
 
 
자전거 여행...

작년과 마찬가지로 제주도의 일주라는 목표를 갖고 시작한 자전거 여행입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특별합니다. 왜냐하면 비행기로 이동해서 타는 자전거 여행이기에... 사실 자전거는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힘들다는 고정관념을 가졌기 때문에... 과연 비행기로 나를 수 있을까 했습니다. 하지만...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아침 8시 20분 비행기로 출발. 조금이라도 비용을 절감하자는 차원에서 가장 싸다는 한성한공을 이용했습니다. 정말로 조그마한 비행기더군요. 예전에 오스트리아 인스브룩 갈 때 탔던 조그마한 비행기. 그런 비행기를 다시 탈 일이 없을 것 같았는데, 또 한번 타게 되었습니다. 조금 겁이 났습니다. 특히 프로펠라 돌아가는 시끄러운 소리는 약간의 불안감을 갖게 하네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조그마한 비행기에 적응이 됩니다. 스튜디어스도 친절하고.. 또 뒤를 보니 아이들 앞에서 마술도 하고... 구연동화도 읽었주고... 그리고 풍선도 만들어서 건네줍니다. 연인들에게는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네요. 특이한 이벤트가 많아서 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비행기는 무사히 10시쯤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3박 4일간의 제주도 일주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분해했던 자전거를 조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따라서 11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신부 3명과 동호회 회원 6명. 총 9명의 자전거 일주가 시작되었습니다.

1시간 30분쯤 탔을까요? 한 명이 쳐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갈 길도 먼데.. 벌써 쳐지네요. 불안합니다. 그래서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을 잡았습니다. 그분은 아침식사로 먹은 김밥이 얹혀서 너무나 힘들어하시네요.


그집이라는 식당... 생각보다 맛이 좋았습니다. 하귀~애월해안도로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우리는 이곳에서 황태설렁탕과 순두부찌게를 먹었지요. 담백하고 맛이 좋네요. 더욱이 감동이었던 것은 체해서 힘들어하시는 자매님의 속을 풀어 주었다는 것... 밥도 먹고... 치료도 해주고... 일석이조의 장소였습니다. 가격도 여행지의 가격 중에서는 착한 가격... 6,000원이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모슬포이기에 속도를 좀 내야 합니다. 그래서 느리게 가는 사람은 느리게.. 빠르게 가는 사람은 빠르게... 속도 조절하면서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중간 중간 멋진 곳에서... 찰칵... 수영하고 싶다....

그런데 제가 교통사고 나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교통사고로 인해서... 온몸이 쑤십니다. ㅠㅠ

예전에 김종성 신부님이 자전거 여행하다가 덤프 트럭과 부딪혀서 얼굴과 온 몸에 상처가 난 적이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이야기했지요. 그래도 다행이에요. 덤프랑 부딪혔는데... 이정도니... 그런데 알고보니... 서 있는 덤프트럭에 김종성 신부님이 가서 부딪힌 것이었지요. 그 말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덤프트럭이 조그마한 것도 아니구....

하지만 이 이야기가 남 이야기가 아니더군요. 제가 글쎄... 서 있는 차에 부딪힌 것입니다. 힘들어서 바닥만 보면서 자전거를 타다가 앞에 있는 차를 보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차의 후륜등을 박살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감동하나.... 운전자는 저 다치지 않았냐고 하면서... 다치지 않았으면 됐다면서 그냥 가라는 것입니다. 저는 배상을 하려고 했거든요..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모슬포 근처에서 저로 인해 후륜등 박살 난 무쏘 아저씨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드뎌.. 모슬포 도착... 짐을 간단히 풀고.. 식사하러 ''우리마을''이라는 고깃집을 갔습니다. 숙소의 주인 아주머니의 추천장소였지요. 너무나 맛이 좋았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우리가 9명이라 10인분을 시켰는데.. 남았습니다. 그 정도로 양도 많고.. 맛도 좋은 곳... 더군다나 서비스도 최곱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이곳에 가보니... 다른 고깃집은 다 파리 날리는데.. 이곳만 사람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그정도로 동네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곳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문제는 너무나 맛있게 먹어서... 사진 한 방 찍지 못했다는....

아무튼.. 저희는 이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제 내일을 위해 ... 취침...
 
 


 한태주 - 자전거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