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 품은 빛이"
목마름 제다 재우고 마셔도 여유로운 석정(石井) 맑음이기를
오직 사랑이라는 이름의 포만이기를
티 날라 눈 가린 뒤에서 부는 바람이라니
속심은 아니었기를
어둠으로 드러나는 실 빛
놀러나온 별무리 흔들리는 맑음이기를
종그락에 담아 갈증 한모금 속 마음 쓰러내리면 되어줄 그 밤
단 한번 곱다랗게 품어본 소망이 그토록 커다란 죄이고 욕심이었는지요
가만이 다녀가는 달빛이어도 좋구요
혼몽에 졸다
발이라도 담그면 어떨라구
토란잎 미틀고 정정이 지나는 밤 바람이고
그믐밤 별 가린 구름인지요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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