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진묵상 - 영심씨와 봉순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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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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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8-09-06 | 조회수491 | 추천수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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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묵상 - 영심씨와 봉순씨
이순의
그동안 영심씨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스틱 운전은 면허 시험보던 날에 해 보고 기억도 나지 않은지라
덜컥 새 식구를 들이지 못했습니다.
영심씨는 자동이라서
기어라든지 대우라든지 클러치는 물론
다 알아서 해 주시는데.....
그래도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냄새!
영심씨께서 저 험난한 짐만 지고 다니시는 것이 아니라서.......
새참이며 점심을 싣고 다니는데
고이 담아 갈 때는 다행이지만
다 먹고 더러워진 식기들을 뒤죽박죽 담아 오다가 보면
누군가는
꼭
먹고 남긴 국물이며 반찬찌꺼기를 밭에 버리지 않고 그대로.....
으~~~
정말로 감당하기 힘든 전쟁을 치릅니다.
![]() 결국 영심씨의 고생도 덜고
품위유지도 생각해드리고
짧은 다리로는 비알진 밭에 가지 못하고
큰길에서 기다리시는 무료함도 줄여 드릴 겸
새 식구를 들여 왔습니다.
![]() 아들에게 알렸더니
이렇게 봉순씨 라는 이름을 지어 보냈습니다.
그래도 자신이 없어
운전면허 시험장에 가서
스틱 운전연수도 하고
비알이 진 산에도 올라가 보고
찬찬히 연습 좀 했습니다.
첫번째 화물을 싣고 온 기념!
20Kg 비료 60포대!
1톤 200Kg 입니다.
히히!
이쯤에
스틱 운전도 할만 할 것 같아서
성당으로 갔습니다.
이만하면 주님의 이름을 빌려도
그 거룩하신 이름에
커다란 누가 되지는 않을 듯 싶으니
축성해 주십시요. 라고!
영심씨 처럼
순직하고 안전한 삶을 꾸리시게 인도 해 주시라는!
더구나 봉순씨는 힘이 장사라서
설치된 장비가 여러 개 입니다.
그 장비들도 무탈하셔야 하고.......
![]() †주님을 닮은 대리자 김학수신부님과
주님의 충실한 농군 이순의입니다.
영광과 찬미가 주님과 함께!
또한 봉순씨와 함께!
아멘.
![]() 신부님께서 주셨는데요.
저기다 붙여 놓고 생각하니
전에 영심씨를 누군가가 몰래 때려서 유리창이 박살이 난 고통이 기억 나는 겁니다.
그래서 떼다가 운전석 안에 붙여두니 잘 안보여서 뗐습니다.
떼고 붙이고
떼고 붙이고
반복
반복
히히~!
신부님께서 하사하신 저 스티커 자리 잡아 드리려다가
그만 풀의 효능이 약해져버린!
드디어 마음에 드는 자리를 잡았는데
풀이 붙지를 않아서.....
히히히히히!
강력본드를 사서 다시 붙여 드릴 것입니다.
저 이순의 제노베파 트럭운전합니다.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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