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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13 조회수825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9월 13일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Why do you call me,
‘Lord, Lord,’ but not do what I command?
(Lk.6.46)
 
 
 
 
제1독서 1코린 10,14-22
복음 루카 6,43-49
 
 
저는 아침마다 수영을 합니다. 지난 5월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5달째 들어서네요. 그런데 이번 9월에 들어서면서 5월부터 쭉 다니던 수영장을 바꾸었습니다. 바꾼 이유는 시설이 그리 좋지 않았고 또한 거리도 성당에서 가깝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힘들어서였습니다. 사실 수영장을 다닌 지 얼마 안 되어서 연수반에 들어가게 되었거든요. 연수반 사람들은 보통 5~6년 정도 수영을 하신 분이라, 초짜인 제가 함께 하기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제가 박태환도 아니고요). 또한 연수반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쉬지도 못하고 계속 수영을 할 수밖에 없었지요.

이러다보니 아침마다 하는 운동이 즐거움의 시간이 아니라, 고통의 시간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9월을 맞이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동네의 수영장으로 옮겼지요.

그런데 새롭게 시작했지만 이 수영장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전의 수영장은 한 레인에 5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여기는 한 레인에 15명이 넘지요. 그러다보니 한 바퀴 돌고 오면 정체되어 한참을 기다릴 때가 많고, 따라서 저에게 별로 운동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 하나, 전 수영장이 더 나은 것 같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수영장을 가든 불만이 없을까요? 어떤 수영장을 가든 그곳에서 최선을 다해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바라보니, 지금의 수영장이 별로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수영장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옮겼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저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문제는 항상 내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부정적인 생각이 아닌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 긍정적인 마음을 갖춘 사람이 바로 오늘 복음에서 이야기하는 좋은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나무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나무의 뿌리라면, 이 뿌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 나의 긍정적인 마음이라는 것이지요. 또한 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사랑의 계명을 실천해 나갈 때, 가장 튼튼하고 건강한 뿌리를 간직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 나는 과연 어떤 뿌리를 간직하고 있을까요? 부정적인 마음, 또한 남 탓만 하는 마음으로 나의 뿌리를 형편없는 모양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좋은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의 모습. 그 모습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내 뿌리를 구성하는 내 마음을 사랑을 실천하는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변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주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남의 탓을 하지 맙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집시다.




직원들을 신뢰하라(프레드 드루카, ‘작게 시작하여 크게 성공하라’ 중에서)

어떤 기업이든 최고의 자산은 직원이다. 나 역시 그동안의 경영 과정에서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실제로 그 중요성을 인식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만일 나와 같이 힘든 과정을 통해 신뢰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이라면 다음의 일화에 상당한 공감을 표시할 것이다.

어느 날 밤, 서브웨이의 한 지점에 들린 나는 계산대 뒤쪽이 온통 음식 찌꺼기로 어질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혼자 일하고 있던 직원을 호되게 나무랐다.

“도대체 이게 무슨 꼴인가? 빨리 깨끗이 치우게.”

그를 도와 함께 주변을 정리한 뒤, 나는 단호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게.” 그리고 가게를 떠났다.

다음 날 아침, 나는 한 가지 소식을 접하고 적잖이 놀랐다. 바로 그 가게가 최단기간에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었다. 그제야 나는 계산대 뒤가 더러웠던 이유는 그 직원 혼자서 손님들을 응대하느라 일손이 부족해서였다는 것과 내가 가게에 들어서기 직전까지 수많은 손님들이 다녀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에게는 가게를 청소할 시간이 없었지만, 나는 그에게 변명할 시간도 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에게 큰 상처를 준 것이 틀림없었다.

그날 밤, 나는 그 직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다시 그 지점을 방문했다. 나를 본 그는 신경 쓰지 말라고, 괜찮다고 했지만 나는 그의 심기가 불편하리라 생각하고 다시 한 번 다독였다.

“자네 정말 괜찮은가?”

“사실 그 일로 기분이 나빴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고는 그날 나로 인해 무척 화가 났으며 그 생각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기분은 한두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뭔가 화풀이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사장님이 여기를 떠난 뒤, 전 부엌으로 가서 1갤런이나 되는 식용유를 하수구에 부어 버렸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직원들을 믿어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회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때 알게 되었다.
 
 
 
 
Je Pense A Toi - Richard 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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