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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헤로데의 두 몸 [성령의 정배 = 그리스도 자신] /목요일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24 조회수608 추천수0 반대(0) 신고
헤로데는 '세상의 왕'의 자리를 지키려고 하였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아기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자기 왕의 자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분을 없애고자 마음을 가졌던 인물입니다.
결국 자신의 탐욕은 무수한 어린아기들의 살해를 감행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유혹받으셨을 때에
'유혹하는 자'가 세상의 영광을 모두 주겠으니 자신에게 절하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호하게 거절하십니다.
세상의 영광을 가지면 그 세상에 지배되는 것은 뻔한 일입니다.
 
세상의 권세자가 세상의 영광을 주고자 하는 이유는
그 세상으로 하여금 상대방을 옭아 매어 그 영혼을 세상 아래에 지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영광은 사람의 마음을 탐욕으로 가득차게 하는 훌륭한 도구가 되어지는 것입니다.
애초에 사람의 탐욕(선악과에서)은 '육이 영을 지배'(원죄의 타락; 가톨릭교회교리서)하게 함으로써
이후의 모든 사람들을 죄의 죽음으로 쉽게 끌고 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유혹이 되었던 것입니다.
 
헤로데는 세상의 영광을 결코 놓지 않으려고 하는 탐욕에 붙잡혀
무수한 죄없는 어린 아기들을 살해하는 죽음의 결과를 초래하면서 세상 속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대로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영광을 주저함 없이 당신의 손에서 놓으시며
무수한 죄인들과 가난한 영혼들을 살리게 하는 생명의 결과를 내어 주시면서 하늘 위로 오르셨습니다.
 
자기 마음이 세상의 영광으로 지배 받으면 (인간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면)
헤로데 처럼 '탐욕의 종'이 되어 죄악의 꽃을 피우고 죽음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즉, 다른 사람들을 세상 권세의 자체가 되는 '거짓말' (이설) 속으로 끌고 들어가 그 안에 가둠으로써
자신의 세상 지배욕을 하나씩 채우는 동시에 결국 많은 영혼들은 마침내 죽음으로 몰아넣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이 하늘의 영광으로 은총 받으면 (하느님 그분께 영광을 돌리면)
그리스도 처럼 '가난한 백성'이 되어 사랑의 꽃을 피우고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하늘나라의 자체가 되시는 예수님의 '진리' (아버지의 말씀) 속으로 인도하여 진리 안에 머물게 함으로써
자신의 봉헌을 하늘나라에 하나씩 쌓는 것과 동시에 결국 다른 영혼들과 함께 마침내 생명으로 나아가게 되어집니다.
 
헤로데는 자기 마음 안에
아기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것을 거절하였습니다.
그 영혼이 주님을 영접하여 자기 안에 모시고 섬기는 자세를 취하였다면
무수한 아기들을 살해하지 않고 도리어 '하느님의 사랑'으로 충만하여 세상에 생명을 가져다 주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기 마음 안에
아기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것을 두려워 하고 꺼리는 영혼이라면
'진리' 보다는 '거짓'을 일삼게 되며 자기 영광 (인간 자신의 영광)으로 하느님께 갈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주님께서는 그분 자신을 사람 안으로 "내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만 하느님 당신 자신을 사람에게 내어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사람이 아무리 선하다고 하더라도 하느님과 같이 사람에게 제물이 되지 못합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주님께서 당신을 "내어 주셨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그리스도의 유일하신 제물'로 그리스도와 결합되어 아버지 하느님께 자신을 드리게(봉헌) 되어지는 것입니다.
사람은 그리스도와 분리되어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성부께 '들려지는' 봉헌 제물이 되지 못합니다.
 
사람이 그리스도와 일치하고 그리스도와 결합되는 것은
'사람 자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이 되는 것입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제물이 사람 자신과 그리스도 자신의 둘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둘이 '한 몸'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부께 봉헌되어 집니다.
 
누구를 통하여 '한 몸'이 되고 '한 제물'이 됩니까 ?
사람이 사람에게 "내어 주지 못합니다"
성부께 받아들여지는 거룩한 제물은 오직 하느님 당신 자신께서 되시는 것입니다. (구속 제물)
 
헤로데와 같이 마음이 완고함에 따라 세상의 온갖 '거짓말'의 권세를 쥐고 있는 사람은
그리스도 주님을 두려워하고 꺼리낌을 받아 그분이 오시면 "뒤로 물러나" 결코 자기 안에 모시며 섬기지 못하고
"예수님의 힘" (생명의 빵)으로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사람 자신이 없애어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자기 안에 모실 때에
그리스도 주님께서는 당신 자신으로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게 되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버지 스스로  아버지 자신을 거룩하게 하십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그래서 그리스도의 문은 "구원에 이르는 좁은 문"이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루가복음서 13, 22)
사람들이 유혹받을 수 있는 넓고 편한 길이 아니라,
헤로데의 마음 반대로 그리스도를 겸손히 받아 모시는 마음의 인내를 요구하는 믿음의 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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