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개신교회에서 졸다가 돌아온 나.
작성자현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25 조회수642 추천수4 반대(0) 신고
나에게 상냥하게 잘대해주던 사람이 있었다.
복지관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영어선생님이었는데 난 그만 그녀의 마술에 빠지고 만걸까?
 
그녀가 학습받은 후 교육대상이 바로 나였던것이다.
 
당시 집을 나와 방황하던 나에게 주님께서 구원해 주심을 믿냐고 하시며 다가올 때 난 그만 난 아직 구원이 뭔지 모른다고 했었다.
정말 난 구원은 하느님만이 아시는 씨크릿이지 내가 감히 관여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겸손을 떨었었다.
마음 속으로는 구원받아서 나쁠건 없지...하면서 말이다.
 
그녀가 문답식으로 나에게 하느님의(하나님) 구원을 선포했을 때, 아! 난 영세받을 때 신부님의 '구원을 믿으십니까'? 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 (속으로 아직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생각했던게 떠올랐다.
 
암튼 난 그녀에게 구원을 받았고 적극적인 인도와 다정하게 다가오는 그선생님의 생활에 불려 다니게 되었다.
그리하여 새벽기도의 권유를 받고 나도 뜨겁게 주님을 만나볼까 하고 개신교 교회에 나갔다.
 
난 적극적인 성격도 아니고 더군다나 울고울고 소리지르는데 그만 질리고 말았다.
너무 시끄러워 그냥 끄덕끄덜 졸다가 나올때 목사님의 번지르르한 기름바른 머리에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신자들에게 너무 신경을 쓰는 그분들이 불쌍해 보였다.
 
허전하고 공허했다.
뭘하는라 거기서 추위에 떨면서 졸았을까?
나오는 길로 성당에 들어가 잠시 묵상을 하다가 돌아오면서 난 시끄러운 하나님보다는 혼자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하느님의 딸이라고 속삭였다.
 
그래서 난 지금도 개신교 친구들을 만나면 무섭다.
하지만 절대로 난 하느님의 울타리를 벗어날 수 없는 질긴양이기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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