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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친구 부인의 죽음을 보고
작성자진장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28 조회수787 추천수5 반대(0) 신고
                         
 
  ▶◀친구 부인의 죽음을 보며 ....
 
 
    죽음은 늘 우리를 엄숙하게 한다.
   부고를 받고 문상하는 일이 점점 늘어간다.
   친구 부인이 저 세상으로 갔다.
  아직 죽을 나이는 아닌데 5년 간이나 암으로 고생하다 불귀(不歸)의 객이 되었다.
   성당 봉사 활동도 열심이었고 연령회 활동도 많이 했다고 한다.
 
   분당 요안성당 영안실 옆 접대실
   검버섯이 거뭇한  친구들이  앉아
   눈물 짓는 남편에게 위로한답시고 술을 권한다.
   헤어짐은 정리(定理)라지만 영원히 보낸 이의 마음은 절망적이다.
   너무 잘 해 주었다는 아내와 지극한 간병을 하다가 보낸 남편
   "아내  생각은 어디가도 나는 데 어이 살까? "
  무뚝뚝한 친구지만 망연자실!  말하다가도 눈물을 흘린다.
 
   다음 날 10시 장례미사가 있은  큰 십자고상과 휘광이 장엄미를 주는 마르크 성당
  "주님에 품에 받아 위로해 주소서" 시작 성가가 숙연한 슬픔을 안겨 준다.
   고인이 천국에 가 있을지 모른다는 믿음의 위안이 있기에
  슬픔을 위안과 평화로 달래고 살아가는 것이다.
  유가족들의 눈물을 보니 나도 눈물이 고인다.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부인을 위해 한 달 동안 기도를 바쳤다.
 
   '오늘은 나 내일은 너'라는 묘비명이 생각난다.
    늘 죽음을 묵상하며 선한 삶을 이어가야 한다.
   내일 죽는다고 생각하고 살라는 말이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그럴까?
   죄를 회개하고 가진 모든 것을 팔아 선한 일을 하고 ...
   그럴까?
   '오늘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라. 그러나 오래 살 것같이 선한 꿈을 가지고 살아라.' 라고 말하고 싶다.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어야 참된 삶이 아닐까 생각된다.
   죽음을 넘지 못하면 천국에 갈 수 없다.
   죽음은 천국의 문이다.
   성인들이나 선종한 이들의 장례 미사는 천국에의 환송미사다.
   그래서 성인들의 축일은 죽은 날(천국에 들어 간 날)이다.
    어머니의 죽음을 기쁨으로 보냈다는 어느 원장수녀님의 말이 생각난다.
 
   만일 저승에 가서 "너는 네 죄를 태우기 위해 연옥에서 1000년을 살아야 한다."라고 하시면
   우리는 무어라고 할까?
   "주님 제발 저를 1년만 세상에 가서 죄를 속죄하고 공로를 쌓을 시간을 주십시오."하고
    모두  간청할 것이다. 그러나
    "이젠 늦었다!  이 죄인아 나는 너에게 무수히 회개하라고 사자를 보냈다.
   네가 겪은 질병, 늙어 죽어가는 병자의 모습, 사람들의 죽음이 네가 보낸 사자들이었다.
    그 때 너는 그들을 보고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으니 지금 내보내야 별 수 없다."
    라고 말씀할 것이다.
    이제 "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고 생각하고 살면 삶이 달라질 것이다. 
 
        08-9-25     녹암  진장춘
 
  

                         
  
                                오늘 장례미사 첫 성가 
                                 520번  오늘 이 세상 떠난 (연령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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