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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께서 주신 두 가지 미션(mission)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1 조회수531 추천수1 반대(0) 신고

 순간의 선택은 10년을 좌우한다 라는 광고문이 있습니다.

사실, 순간의 선택은 영원을 가름하기도 합니다.

세상은 온통 선택을 기다리는 것들이며, 그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의 선택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자유의지에 의한 인간의 몫입니다.

 

태초에 하느님은 아름다운 세상을 지으시어, 인간에게 맡기셨습니다.

인간은 그 속에서 각양 선택을 요구받습니다.

생명나무와 선악과,

하느님의 말씀과 법, 또는 기름보다 미끄러운 뱀의 유혹의 말,

넓은 길과 좁은 문

그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이냐는 인간의 몫으로 두셨습니다.

그 선택 자체가 우리에게 주어진 필수 미션(mission, 사명)인 것입니다.

 

보기에,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선악과,

하느님처럼 지혜롭게 될 방법을 가르쳐주는 꿀보다 더 달콤한 뱀의 유혹,

 

그런가 하면, 별로 흠모할 만한 아름다움이 없는, 오히려 벌을 받아 처참하여진 것 같은 생명나무(그리스도),

좁고 협착하여 찾는 이가 드문 좁은 문을 통과하여야 들어 갈 수 있는 천국문,

 

그 중, 어느 것 하나를 선택할 미션,

그리고 마침내 승리할 그 순간까지 안간힘을 다하여 버티고 참아내어 최종 승리를 거두어야 할 미션인 것입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진행합니다.

파라오를 이겨내고, 홍해바다를 가르며, 불기둥, 구름기둥의 인도를 받으며, 반석에서 터져 나온 기적의 생수를 마시며, 하늘에서 내려주신 만나를 먹으며, 하느님의 은혜와 권능에 감격하며, 꿈에 그려온 가나안 땅을 향하여 기쁨으로 전진합니다.

그러다가도 광야의 여정이 주는 고난들, 이민족들과의 결투, 가나안 땅에 대한 부정적 정보등에, 원망과 불신, 낙망, 좌절에 빠지며, 결국, 차라리 처음의 그 자리로 되돌아 가고자 합니다.

아무런 미션도 부여받지 않았던 그 자리가 더 복되어 보일 만큼, 피부적으로 부딪치는 현실은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습니다.

 

왜 인생 길에 이처럼 처참하고 참혹한 일들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것인지-

전능의 하느님께서 언제까지 잠자코, 주무시고(?)만 계신 것인지-

미션 수행자들은 지쳐 쓰러질 것만 같습니다.

세상에 아무런 소망도 두지 않고, 일심으로 하느님께만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야 할 것을 깨우쳐 주심일지 모릅니다.

그것이 인생의 결승 지점이 될 것이며, 우리가 수행하여 마칠 미션의 목표지점입니다.

 

미션 수행에 있어서 고난돌파는 필수입니다.

좁고 협착하여 찾는 이가 드문 좁은 문의 선택은 천국을 얻기 위해 필수적으로 겪어내어야 할 미션입니다.

 

가난한 마음, 온유한 마음, 애통하는 마음, 자비를 베푸는 마음, 주리고 목마른 사람처럼 의를 찾는 마음, 깨끗한 마음, 화평하게 하는 마음, 그리스도와 그 복음을 위하여 박해를 감수하는 마음은 천국을 얻기 위해 세상에서 수행하여야 할 필수적인 미션들입니다.

 

미션은 고난을 돌파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미션은 하느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세상을 만끽하며, 즐기고 낙을 누리는 것이라기 보다, 그 목표인 하느님의 말씀과 법에 초점을 두고, 일심으로 구하고, 찾고, 두드리며, 그대로 수행하여 하느님께서 주신 목표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만을 따르는 길입니다.

 

그 과정이 아무리 험난하여도 돌아서거나, 아무리 아름답고 멋져도 그곳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미션 수행 중 돌아서는 자는 롯의 아내와 같은 운명이 되거나, 가나안 복지에 다다르지 못하고 삭막한 광야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늘 깨어서, 항상 하느님의 명령을 새기고 진행하며, 벗어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상실하여도, 아무리 납득이 가지 않을 불이익과 참혹함을 당한다 하여도 참아내어야 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될 것을 믿고, 오늘 내게 주어진 미션,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내일 세상에서, 아니면 그 어느 날 천국에서 충실히 거둘 것을 믿고서 말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선택의 미션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끝까지 원망이나 불평없이 수행할 미션을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세상에는 내가 선택할 것과, 내가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선택하여야 할 대상은 행복과 편안한 것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의 것들이며, 그것이 바로 천국을 향하는 성도들의 미션이며,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부여하신 몫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축복과 저주의 두 길을 두셨습니다.

그 중 어느 길을 택하여,

희락을 누리다가 저주의 길을 갈 것인지,

난관을 돌파하여 그 결승점에 도달할 것인지, 인간에게 주신 두 가지 미션입니다.

2008년 10월 1일 오전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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