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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작은 성인들" - 10.1,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1 조회수436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0.1 수요일 선교의 수호자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1873-1897) 축일
                                                                                      
 
 
 
이사66,10-14ㄷ 마태18,1-5

                                                
 
 
 
"하느님의 작은 성인들"
 


새벽 독서의 기도 시 두 후렴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슬기롭고 빛나며 총명한 동정녀는
  티 없으신 말씀을 영혼의 정배로 삼으셨도다.”

“나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때문에
  세상과 그 영화를 버렸도다.”

이런 이들이 하느님의 작은 성인들입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도 있지만,
말 그대로 짧은 한 생애 온통 작은 길을 추구했던 작은 꽃,
소화 데레사 성녀에 딱 들어맞는 두 후렴입니다.
 
예전에 밑줄 치며 읽은 성녀에 대한 내용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작은 영혼인 성녀는 모두가 거룩함으로 불리었다고 확신했으며,
  또 그 거룩함에 도달하기 위해
  작은 길을 발견할 필요가 있다고 확신했다.
  성녀는 그 무슨 비상한 고행에도 빠지지 않았고
  모든 지극히 작은 일도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실행하려고 노력했다.”

바로 이게 언제 어디서나 모두가 성인이 될 수 있는 작은 길입니다.

아무리 작은 일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사랑 가득 담아 실행할 때 바로 작은 성인입니다.
 
비상한 큰 성인이 아니라 평범한 작은 성인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어린이가 상징하는바 이런 작은 성인들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이 첫 번째 구절과 연결되는 다음 주님의 행복선언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끊임없는 회개로 마음 순수해진 작은 성인들은
이미 지금 여기서 하느님을 뵈오며 하늘나라를 삽니다.
 
다음 두 번째 구절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역시 이 구절과 연결되는 다음 주님의 행복선언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자신을 낮추는 마음 가난한 겸손한 이들이 작은 성인들입니다.

어린이가 상징하는바
바로 겸손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작은 성인들입니다.

참으로 겸손하고 순수한 이들이 작은 성인들이요
우리가 희구하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이런 작은 성인들은 무엇보다 작고 소박합니다.

사실 작고 소박해야 사람도 깊고 고요합니다.
넉넉한 내외적 공간의 자유가 확보됩니다.
보이는 공간을 넓혀서가 아니라
안팎으로 비우고 버려 작은이들이 될 때 넉넉한 공간입니다.
 
이런 작은이들이 모여야
비로소 안정과 평화, 기쁨과 행복의 하늘나라 공동체입니다.
 
이런 겸손하고 순수한 작은이들의 공동체를 통해
비로소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이 실현됩니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또 주님의 풍성한 위로를 받는 이런 공동체는
모든 이들의 위로의 샘이 됩니다.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말 그대로 평화와 위로의 공동체가 작은이들의 하늘나라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은 속의 내용보다는
우선 크고 화려한 것을 추구합니다.
 
크고 화려한 것을 추구하기에 사람들도 얕고 가볍고 시끄럽습니다.
 
내외적으로 넉넉한 공간도 없어 답답해합니다.
 
여전히 바쁘고 복잡한 삶에
내적 안정과 평화도, 참 기쁨과 행복도 없습니다.
 
사실 이런 크고 똑똑한,
교만하고 복잡한 이들 많으면 공동체도  힘듭니다.

과연 여러분들의 삶은 어떻습니까?
 
작고 소박한, 겸손하고 순수한 삶입니까,
혹은 크고 화려한, 교만하고 복잡한 삶입니까?
 
겸손하고 소박하게 작은 성인들 되어 살 때 하느님을 만납니다.
 
평화와 위로가, 행복과 기쁨이 있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 모두가 겸손하고 순수한 작은 성인들 되어 살 수 있도록
풍성한 은총을 주십니다.

“주님, 제 영혼을 주님의 평화로 지켜주소서.”(시편131,1.2.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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