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0월 2일 야곱의 우물- 복음 묵상/ 우리가 살아야 할 세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2 조회수693 추천수2 반대(0) 신고
우리가 살아야 할 세상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라가,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사람이다.
 
또 누구든지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시외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서울시가 청와대 요청으로 청와대 앞길 포장을 위해 50억 예산을 추가로 배정했는데 그나마 30억 원을 삭감한 예산이라고 합니다. 반면 한 달에 25일만 배달되어 주말에는 굶기 일쑤인 노인들을 위해 배정한 `저소득 재가노인 도시락 배달사업`의 추가 예산 2억 원은 전액 삭감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복지 예산은 줄이고 그 시간과 노력과 재원을 힘 있고 영향력 있는 사람과 일에 사용하겠다는 의지로만 보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출제와 앞날을 위해 연줄을 잡으려고 애씁니다.
학연·지연·혈연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고, 이익단체가 심지어 종교도 출세를 위한 새로운 인맥 형성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위로 오르기 위한 인간관계는 모든 것을 수단으로 전락시켜 버립니다. 결국 행복을 위한 수단이 자신을 멸망의 길로 이끈다는 것을 망각하게 할 뿐입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18,10) 마태오복음 최후의 심판 장면에서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다."(마태 25,45)라고 예수님께서는 멸망할 운명에 처한 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희망하고 있는 하느님 나라는 `가장 작은 이들`에게 내가 어떻게 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살기를 원하는 세상은 소외되고 힘없는 이웃에게 어떻게 나누고 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관심과 사랑의 실천은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의 희망입니다.
배인호 신부(안동교구 화령 천주교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