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누군가
저에게 고향을 물으시면
멀어서 아주 멀어서 모른다 하리
또
물으시면
물은 하나
같은 물 흐르는
여기
회문산 아래라 할래
행복하냐 다시 물으시면
기쁘고
때로는 슬프고
서럽고 그리워도
살아 내야 할 앞날을 몰라 궁금하고 복되다 하리
더 물으시면
살고 살아 같이 가서 보고
기다리다 잊으면
바람같고
그림같은 세상이더라
아 아 !
산도 물도 제다 두고 말 없이 떠나셨느니
그곳이
정녕
고향 아니랴
누군가 물으시면
가시고
보시니 좋으신가 되 물으리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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