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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 10.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7 조회수528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8.10.6 월요일 성 브루노 사제 은수자 기념일
                                 
갈라1,6-12 루카10,25-37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수확이 끝난 신고 배나무들,
나뭇잎 아직 무성하고 배 열매들 없어도 전혀 허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넉넉하고 푸근합니다.
 
말 그대로 ‘텅 빈 충만’입니다.
 
그러나 만약 반대로 수정이 되지 않아
배 열매들도 없고 나뭇잎들만 무성한 가을 배나무들이었다면
참 공허할 것입니다.
 
텅 빈 충만이 아니라 텅 빈 공허일 것입니다.

과연 텅 빈 충만의 노년일지
텅 빈 공허의 노년일지 생각하게 합니다.

실행의 열매가 없는 삶이 바로 그러합니다.
말들만 무성하고 사랑의 실행이 없는 삶,
잎들만 무성하고 열매들 없는 나무처럼 참 공허하기 짝이 없습니다.
 
삶이 허무하고 공허한 것은 사랑 실행의 열매들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실행이 없는 지식들, 공해요 쓰레기이기 십중팔구입니다.
 
삶 역시 복잡하고 힘이 없습니다.
오늘 복음의 율법교사가 바로 그러합니다.
 
청산유수 말에는 막힘이 없으나 뭔가 진실성이 없어 보입니다.

율법교사의 내면을 꿰뚫어 보신 주님의 충고가 참 날카롭습니다.

여기서 주님의 주목되는 말마디 ‘그렇게 하여라.’입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는 길로
사랑의 이중 계명을 옳게 대답한 율법교사에게
주님은 단도직입적으로 명령하십니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또 ‘강도 만난 이에게 누가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는
주님의 물음에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자신 있게 대답하는 율법교사에게 역시
주님은 단도직입적으로 명령하십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누가 나의 이웃인가’ 내 중심에서 묻지 말고,
이웃 중심으로 생각을 바꿔
어려움 중에 있는 이들에게 이웃이 되어 주라는 말씀입니다.
 
바로 이게 1독서에서
바오로가 말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받은 오늘의 복음입니다.
 
어려움 중에 있는 형제들에게 이웃이 되어 주는
구체적 사랑의 실행이 바로 진정한 사랑이요,
하느님 사랑의 표현임을 깨닫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우리 모두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항구할 수 있도록
당신 말씀과 성체의 사랑으로 우리를 가득 채워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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