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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7 조회수976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0월 7일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Martha, Martha, you are anxious and worried about many things.
There is need of only one thing.
Mary has chosen the better part.
(Lk.10.41-42)
 
 
제1독서 갈라티아서 1,13-24
복음 루카 10,18-24
 
 
어제는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 새벽을 열며 묵상 글에 자전거 분실 이야기를 썼던 것 기억나십니까? 따라서 아쉬워도 자전거를 사야 할 것 같아서 서울로 자전거를 사러 갔지요. 어차피 사야 할 자전거라면 잃어버린 자전거에 대한 미련을 갖기 보다는 얼른 사는 것이 낫겠다 싶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두 군데 매장을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목동에 있는 매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주인이 친절하게 맞이해주십니다. 자기가 하고 있었던 일도 있었는데, 바로 옆에 서서 자전거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친절한 주인 덕분에 자전거를 많이 둘러보았고, 또 많이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곧바로 이 매장에서 자전거를 구입했을까요?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 매장은 그냥 구경만 하기 위해서 잠시 들린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오겠다는 말씀을 드리고는 원래 구입하려고 마음먹었던 강남의 압구정동에 있는 매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을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자전거가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가격이 꽤 적당했거든요. 사은품도 많고…….

그런데 사람 일이란 잘 모른다고, 결국 자전거를 구입한 곳은 두 번째 매장이 아니라 첫 번째 매장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전거를 사겠다는 마음으로 두 번째 매장에 들렸지만, 종업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아는 체도 하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이 종업원이 노느라 바빠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매장 안에서 열심히 일하고는 있었지만, 찾아온 손님에게 별 관심을 갖지 않으니 더 이상 그곳에 머무르기가 싫어졌습니다.

결국 자전거는 구경만 하기로 했던 첫 번째 매장에서 구입했습니다. 자기가 하고 있던 일보다도 먼저 손님을 맞이했던 모습 때문이었지요.

사실 자전거 매장의 주목적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전거를 파는 것입니다. 그런데 손님이 와도 자기 바쁘다고 맞이하지 않는다면 원래의 목적을 충족시킬 수가 있을까요?

오늘 복음은 우리들이 잘 아는 마르타와 마리아 이야기입니다. 마르타는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열심히 시중을 듭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예수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만을 듣고 있지요. 이 모습을 떠올리면 마르타는 부지런히 예수님을 위해서 일하고, 마리아는 언니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예수님을 독차지 하려는 게으른 사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예수님을 만나는 주목적은 함께 하고 이야기를 듣기 위한 것이지요. 단순히 음식을 드리고 시중을 들기 위한 것이 예수님 만나는 주목적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마치 자전거 매장에서 주목적이자전거 판매인 것처럼 예수님 만나는 주목적을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예수님과 함께 한다는 주목적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가장 좋은 몫은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친절합시다.




당신의 가격은?(박성철, ‘희망도토리’ 중에서)

젊고 유망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직할 회사를 찾아다녔습니다.

얼마 후 적당한 회사를 발견하고 입사 원서를 넣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입사 원서를 작성할 때가 되자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얼마나 쟁쟁한 인재들이 모이는 곳인데, 아마 난 안될 거야!'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자신이 원하고, 자신의 적성에 꼭 맞는 회사였지만 그는 '안 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마지못해 그 회사에 입사 원서를 넣었습니다.

입사 시험을 치르는 날, 전부 50문제 중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당신 스스로를 상품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당산은 당신의 가격을 얼마로 매기겠습니까?'

그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대충 답안을 적고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회사를 나온 젊은이는 휘파람을 불었습니다. 그 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49문제를 모두 완벽하게 풀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발표 날, 하지만 합격자 명단에 그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는 화가 나 시험 채점자를 찾아갔습니다.

"도대체 내가 떨어진 이유가 무엇입니까? 나는 문제를 완벽하게 맞혔다고요."

"네. 그렇군요. 그런데 제일 중요한 문제에서 당신은 최하의 점수를 받았군요. 당신은 당신의 가격을 너무도 낮게 매겨 두었습니다. 당신 자신이 당신을 하찮은 가격으로 생각하는데 우리 회사가 당신을 어떻게 비싸게 값을 매길 수 있겠습니까? 자신을 헐값에 팔아넘기는 것. 그것은 당신에게 가장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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