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잔소리와 노심초사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7 조회수748 추천수2 반대(0) 신고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잔소리가 많아지는 것 같다.
물론 이 잔소리는 사랑에서 시작되기는 하지만
잔소리를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에게 모두 좋지 않다.
 
사전에서 잔소리를 찾아 보았다.
“쓸데 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음,
필요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함 또는 그런 말로 풀이 하고 있다.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말을 하는 것이 잔소리인 것이다.
상대방을 믿지 못할 때 잔소리를 하게 되지만 상대방을 무시하는 말로 들리기 쉽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다.
그런데 쓸데 없는 말을 하니 듣는 사람은 짜증이 나게 마련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노심초사(老心焦思)로 알고 있는 노심초사(勞心焦思)란 말이 있다.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생각을 너무 많이 하고, 애쓰면서 속을 태우는 것이다.
이 말에도 생각을 너무 많이 한 나머지 자신의 마음을 쓸데 없이 혹사하는 뜻이 있다.
잔소리는 노심초사의 결과이다.
결국 잔소리를 듣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잔소리를 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는 뜻이 된다.
 
 주님께서는 모든 무거운 짐을 당신에게 가져오라고 하신다.
우리들이 무거운 짐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을 믿고 계신다.
자신의 마음을 학대하지 말고 모든 것을 주님의 뜻에 맡겨야 한다.
주님은 우리들이 짐이 무겁다고 하소연하기를 참고 기다리신다.
그때까지 절대로 잔소리를 하시지 않는다.
사람들이 모르고 잘못을 범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하고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 10:40-42)
 우리들이 평소에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집에 손님을 초대하여 식사를 하고는 후식을 먹고 있는데
주부는 설거지를 하고 있을 때가 많다.
손님과 함께 담소를 하지 않고
즉 손님을 섬기지 않고 자기의 일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광경이다.    
 
 “평범한 생활의 성인 호세마리아 몬시뇰은
대부분의 일상생활에는
거룩한 것과 신성한 것이 숨겨져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찾아야 합니다.
매일의 생활에서 주님을 찾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코 주님을 만나지 못 할 것입니다.”하고 말하였다.
 
 하느님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는 것은 영광이지 짐이 아니다.
 
예수님의 어머니께서 사촌인 엘리사벳에게 봉사하고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봉사했던 것처럼 또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드렸듯이
기쁨으로 봉사해야지 그 일을 짐으로 생각하면
힘들어지며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뿐이다.
 
 또 호세마리아 성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님은 마치 이 세상에 나만 혼자 존재하는 듯이 나를 사랑하신다.
또 주님은 마치 나를 사랑하는 것 말고는 더 할 일이 없으신 것처럼 나를 사랑하신다.
 
“우리는 이런 저런 성격의 사람들과 부딪치게 됩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하는 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웃들과 사귈 때 그런 마찰이 없다면
날카롭고 모난 우리의 불완전함과 결점들이 어떻게 꺾일 수 있겠으며,
또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사랑과 완덕을 어떻게 얻을 수 있으며
질서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주변 사람들의 성격이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하기만 하다면
우리는 결코 성인이 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마르타를 사랑하시지 않아서 그렇게 대답하신 것은 아니다.
마르타가 성모 마리아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이다.
“왜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알게 하느냐?” 하는 질책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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