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문 나서도 갈곳이 없네
이런 저런 이유나 바램도 제다 막았어
강물은 가만 가만 흐르고 있을테지
사철 푸른 아기 소나무 찬 이슬로 눈물 맺혔을거야
달도
별도 먼 웃음일테구
길 막으니 묵정밭 언덕은 너 혼자일테지
어디든 갈곳 있으련만
하 많은 날 걸어온 길 눈 감고 보다가
산 넘어 칠보로 전화를 걸었지
받지 않는 친구
옛 모습 그대로일테지
감은
내 길은 강으로만 나 있구나
시간을 주지
산들이 마중 올때까지 살며시 눈 감을거야
아침기도 응답 처럼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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