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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4 조회수1,132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0월 24일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I say to you, you will not be released
until you have paid the last penny. 
(Lk.12.59)
 
 
제1독서 에페소서 4,1-6
복음 루카 12,54-59
 
 
얼마 전에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부부간의 대화시간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자기 필요에 의해서 하는 대화가 아닌 마음을 나누는 대화시간이 부부 사이에 하루 얼마나 됩니까?”라는 질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글쎄 하루 평균 고작 2분 37초라고 합니다. 컵라면 익히는데 필요한 시간이 3분인 점을 기억할 때, 컵라면 하나도 익히지 못하는 시간이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대화가 없는데 부부간의 사랑이 제대로 싹틀 수도 없을 것이며, 그 사랑이 유지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부 사이에서 이렇게 사랑이 식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쉽게 사랑이 발견될 수가 있을까요? 그렇게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사랑의 불을 지피시려고 했는데, 과연 사랑은 얼마나 활활 타오르고 있을까요?

바로 우리들의 마음속에 있는 자기중심적인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 사랑은 점점 커지고, 대신 남에 대한 사랑은 점점 줄어드는 것이지요. 미국의 어떤 학자가 신자들의 신앙 상태를 조사해서 연구 발표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를 우리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20퍼센트의 교인이 주일 미사에 불참하고 있고,
25퍼센트의 교인이 기도를 안 하고 있고,
30퍼센트의 교인이 기도를 할 줄 모르고,
35퍼센트의 교인이 성경을 읽지 않고,
40퍼센트의 교인이 헌금을 안 하고 있으며,
60퍼센트의 교인이 신앙관계 서적을 읽지 않고,
70퍼센트의 교인이 교회 활동을 외면하고 있고,
75퍼센트의 교인이 교회에서 책임진 것이 없고,
85퍼센트의 교인이 믿지 않는 사람을 인도해 본 일이 없는데 반하여
100퍼센트의 교인들이 하나같이 '천국'에 가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십자가의 삶을 살아간다고 입으로는 떠들지만,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고 대신 십자가를 앞세워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신앙인의 삶이란, 십자가를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이렇게 얌체처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면서 꾸짖고 계십니다. 사랑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자기라는 틀 안에 갇혀서 다른 이를 바라보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신앙인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신앙인답게 살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하시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말씀을 하시지요.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이제는 얌체족이 아닌, 주님의 뜻에 맞게 철저히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야 살 수 있거든요.



가족과 대화를 합시다.




물이 새는 배는 고쳐라(글렌 반 에케렌, ‘당신의 미래를 훔쳐라’ 중에서)

‘모든 일에는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이 말은 듣기 좋은 말이다. 그러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불평해 봐야 당신에게는 아무 이득도 없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자신의 역경과 시련에 사로잡힌 나머지 그것을 극복하는 데 실패한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한 남자가 해안으로부터 2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배를 타고 있었다. 그런데 배 바닥에 구멍이 생겨 물이 스며 들어오는 통에 배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가까운 해변에 서 있던 여자가 곤경에 빠진 그를 보고 크게 소리쳤다.

“이봐요, 배를 물가에 대고 새는 곳을 고치지 않으면 가라앉고 말 거예요!”

“충고는 감사하지만 고치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빨리 물을 퍼내야 하거든요!”

우리는 종종 이 남자와 같은 상황에 빠지곤 한다. 배에 괸 물을 퍼내고 노를 젓느라 구멍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물은 구멍, 즉 문제의 징후다. 원인은 내버려 두고 징후에만 집착한다면 영원히 허겁지겁 살아야 할 지도 모른다.

실적 하락으로 폐업 위기에 놓인 사업가가 근황을 묻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국가 지도자들에게서 전화가 온다네.”

친구는 조금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 사람들이 왜 자네에게 전화를 하나?”

“그들은 자기들보다 더 큰 문제를 떠안고 있는 사람과 얘기하는 걸 좋아하거든.”

사업가는 자신에게 닥친 문제가 국가 지도자들이 겪는 문제보다 더 크고 심각하다고 확대 해석한 것이다. 이처럼 많은 경우 사람들은 문제를 확대해서 보기 때문에 물이 새는 구멍이 실제보다 더 커 보이기 마련이다. E.W.호위는 ‘성공이 실패보다 쉽다’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상상 속에 알프스 산맥을 만들어 놓고 평생 동안 그 주위를 빙빙 돈다. 그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역경을 저주하다가 죽어 양지바른 언덕에 묻힌다.”

문제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부터 바꿔라. 당신이 마주친 문제를 터무니없이 부풀리지 말라. 과잉반응이나 미래에 대한 부정적 상상은 문제를 해결하는 당신의 능력에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문제 자체에 더 큰 힘겨움을 실어 주게 된다. 문제가 가진 위력을 의심해 보고 당신에게 주어진 시련을 헤쳐 나가라.
 
 
 
Urge you to live in a manner worthy of the call you have received,
(Eph.4.1)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Adamo-L'amour te ressem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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