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땅과 하늘의 모습은 풀이할 줄 알면서' - [유광수신부님의 복음묵상]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4 조회수547 추천수3 반대(0) 신고

 <땅과 하늘의 모습은 풀이할 줄 알면서>(루가 12, 54-59)

-유 광수신부 -

 

예수님께서 군중에게도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바로 '비가 오겠다.'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모습은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예언직을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는 이 세상에 일어날 일들을 미리 다 알려 주셨고 장차 어떻게 될 것인지도 알려 주셨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승리하여 영원히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하는 지도 이미 다 알려주셨다. 그것을 기록한 것이 성서이다. 따라서 성서를 보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장차 착하게 살면 어떤 상을 받게 되고, 악하게 살면 어떤 벌을 받게 되는지가 기록되었기 때문에 성서를 통해서 어떻게 사는 지를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성서를 모르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 장차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제멋대로 사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성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성서에 적혀 있는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예언직을 수행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 하더라도 성서를 모르면 일반 사람들과 똑같다. 그리스도인이 예언직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성서를 알아들을 때에 가능한 것이다. 성서를 알아들으면 이 시대를 풀이할 줄 안다. 무엇이 올바른 일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줄 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은 시대의 징표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하느님의 나라를 설명해 주는 하나의 표징들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물질적인 것을 보지만 그것을 통해서 영적인 것 즉 하느님의 나라를 볼 줄 아는 사람이다. 따라서 신앙인은 무엇보다도 영적으로 눈이 뜨인 사람이다. 영적으로 눈을 뜨지 못하면 보고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듣고 들어도 듣지 못한다.

 

육적으로는 보고 보고 듣고 들어도 영적으로는 귀머거리요, 장님이다. 예수님은 이 세상의 것을 가지고 말씀하시지만 이 세상의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영적인 것 즉 하느님의 나라에 관한 것을 이야기 하시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요한 6,64) "영적이 아닌 사람은 하느님의 성령께서 주신 것을 받아 들이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그것이 어리석게만 보입니다. (1고린 2, 14-15)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바로 '비가 오겠다.'하고 말하고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라는 것만을 아는 사람은 육적인 사람이고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의 징표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은 영적인 사람이다. 우리는 물질적인 것을 보고 그이상의 것 즉 영적인 것을 볼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런 사람이 영적인 사람이다. 영적인 것을 보고도 물질적인 것으로 보는 사람이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영적인 것을 보게 하는 하나의 징표이다. 그리스도인은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이 되십시오. 이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그분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를 분간하도록 하십시오."(로마 12, 2)라고 말씀하신 삶을 사는 사람이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