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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03 조회수1,153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1월 3일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When you hold a banquet,
invite the poor, the crippled, the lame, the blind;
blessed indeed will you be because of their inability to repay you.
For you will be repaid at the resurrection of the righteous.
(Lk.14.13-14)
 
 
제1독서 필리피서 2,1-4
복음 루카 14,12-14
 
 
미국 남부의 한 지역에서는 매년 호박 우수 품종 경진 대회를 개최합니다. 이 대회에서는 매년 우승을 독차지하는 농부가 있었는데요, 그에게는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과는 달리 이웃들에게 호박 종자를 아낌없이 나눠 준다는 것입니다. 농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이웃사람이 물었지요.

“당신은 많은 시간과 정력을 들여서 품질 개량을 한 결과로 상을 타는 것인데 왜 우리들에게 그 종자를 나눠 주시죠? 우리야 좋은 종자를 얻으니까 좋기는 하지만, 좋은 종자를 나눠줌으로 인해서 우리가 기른 호박이 당신 밭에서 난 호박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잖아요.”

이에 농부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제가 종자를 이웃에게 주는 것은 사실 내 자신을 돕는 것이랍니다.”

이 농부가 사는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으로 밭들이 서로 이웃하고 있었지요. 농부가 경진 대회에서 상을 받은 좋은 종자를 나눠 주면 이웃들은 호박의 품종을 개량할 수가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농부가 좋은 씨를 감추면 벌들을 꽃가루를 옮길 때 이웃의 열등한 종자를 자신의 밭에 퍼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그는 이웃들과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협력관계에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매년 호박 우수 품종 경진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지요.

우리는 주는 것에 상당히 인색합니다. 대신 받든지 아니면 빼앗아야 내 재산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줌으로 인해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 점을 분명히 우리에게 전달해 주십니다. 그래서 잔치를 베풀 때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 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은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얻지 못하는 보답이겠지만, 세상에서 행한 봉사와 희생을 보시고 하느님께서 더 많은 것을 대신 채워주시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까? 또 나에게 언제나 아픔과 상처를 주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이 나에게 큰 걸림돌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분들 덕분에 내가 하느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웃에게 작은 것이라도 나눠 주도록 하세요.





당신만 행복하다면(‘좋은 생각’ 중에서)

1981년, 샌드라 데이 오코너는 미국 사법사상 최초의 여성 연방대법관이 되었다. 24년 동안 보수와 진보로 팽팽하게 갈린 대법원에서 ‘중도의 여왕’이라고 칭송 받을 정도로 균형추 역할을 하고, 유방암 투병 중에도 법정을 지키는 등 강인한 면모를 지녔던 오코너.

그러나 오코너는 2005년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다. 종신직인 대법관의 임무와 영예를 내려놓은 이유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남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로스쿨에서 만난 남편은 유능한 변호사로 활동하다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기억을 점점 잃으면서 부인조차 알아보지 못하게 된 남편은 요양원에서 만난 환자와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산책하거나 키스를 하는 장면을 오코너는 자주 목격했지만 남편을 미워하거나 새 애인을 질투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코너는 행복해하는 남편을 기쁘게 바라봤다.

“아버지는 마치 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년 같아요. 어머니는 아버지가 정서적 안정을 찾게 됐다며 좋아하세요.”

오코너 부부의 아들은 방송 인터뷰에서 줄곧 자실 이야기만 했던 아버지가 사랑에 빠진 뒤 행복해한다고 말했다.

“나를 기억하지 못하고 다른 여성을 사랑해도 당신만 행복하다면 나는 기쁩니다.”

남편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오코너의 사랑에 대해 심리학자 매리파이퍼는 이렇게 말했다.

“젊어서의 사랑은 자신의 행복을 원하는 것이고, 황혼의 사랑은 상대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것이다.”
 
 
   
Michael Hoppe - Beloved
           
 Amy Sky - Love Never F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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