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김치 국부터 먼저 마시는 사람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04 조회수721 추천수4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던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그분께, .(루카 14:15)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처음에 초대를 받았던 그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내 잔치 음식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루카 14:24)
 
유다인들은 선택 받은 백성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이 메시아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작 주님의 말씀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분명히 하느님 나라에 초대를 받을 사람으로 의심치 않았다.
하느님께서 당신 나라를 드러내실 때
의인들을 위하여 마련하신 그 잔치에 초대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동상이몽을 하면서 김치 국부터 먼저 마시고 있었던 셈이다.
 
우리 모두 이미 예수님이 준비한 미사라는 잔치에 초대받고 있으면서도
예수님께서 목숨을 바쳐 마련하신 음식을 먹지 않고
마음은 콩 밭에 가 있어 미사가 끝났을 때 해야 할 일이나
고통 받고 있던 일이나 즐거웠던 일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을 때가 많다.
사람의 일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자식이 있는 아버지가 퇴근하여 집에 와서
“애들과 놀아 주어야 하는데 피곤해서 다음 날 해주어야지.”하고 말하고,
어머니가 “성경을 조금이라도 읽고 기도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하고 말하고,
독신자가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은
분명히 이 땅의 삶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 땅에서도 당연히 해야 할 사람의 일도 하고 있지 않다.
회개하지는 않고 핑계거리를 먼저 찾는, 쉽게 볼 수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보통 사람들은 잘못을 지적하면 먼저 화부터 내면서 핑계를 대기 시작한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화를 많이 쓰셨는지 모른다.
직설법을 쓰셨을 때에는 무척 실망하셨을 때이다.
그토록 사랑하셨던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하고 호되게 꾸짖으신 것은
너무나 실망하신 나머지 이성을 잃으셨던 것이다.(마르코 8:33)
어느 책에서 보니 이성(理性)의 이(理)는 “하늘의 진리”를 말하고
(性)은 “땅의 진리”를 말한다고 풀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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